[요약] 19세기 미국 종교사에서 재림교회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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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5.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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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하기 위한 텔로스를 가진 희망의 종교”
재림교회가 뚜렷한 종교 정체성을 가지고 전 세계에서 시대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여러 오해들로 인해 교단이 저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재림교회는 19세기 초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일어난 ‘제2차 대각성운동’과 사회개혁 및 성경운동의 여파로 뉴욕 주에서 전개된 ‘밀러주의 재림운동’과 더불어 시작됐다. 밀러주의 재림운동의 창시자인 윌리엄 밀러는 성경의 예언해석을 토대로 1843~1844년 사이에 예수께서 재림한다는 전천년주의 재림신앙을 전파했다.
밀러는 성경연구를 통해 전천년주의를 받아들인 후 다니엘서 8장14절에 나타난 ‘이천삼백주야’의 예언해석을 통해 예수님 재림의 시기를 계산하여 시한부 종말론적 재림운동을 이끌었다. 그러나 디데이(D-day)였던 10월 22일에 예언은 성취되지 않았다. 밀러주의 재림운동은 대실망으로 끝났지만 그가 신봉했던 전천년주의는 교계에서 종말론적 정통으로 받아들여졌다.
재림운동이 대실망으로 끝난 후 밀러주의 재림운동의 실패 원인을 찾기 위해 성경을 연구한 소수의 사람이 있었다. 하이람 에드슨은 ‘이천삼백주야’의 예언이 지구 종말이 아니라 하늘성소의 정결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재림운동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
조셉 베이츠는 제칠일 안식일이 성경상 참 예배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안식일 준수자가 되었다. 그리고 당시 17세의 소녀였던 엘렌 하몬은 신적 이상을 보고 재림운동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리교 소속이었던 엘렌 하몬은 당시 미국 사회의 몇몇 환상가들이 경험했던 계시의 경험을 공유하여 재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발견하게 되었다. 엘론 하몬은 후에 남편이 되는 제임스 화잇을 만나 함께 활동하면서 조셉 베이츠, 하이람 에드슨 등과 연대하여 ‘안식일준수 재림신도(Sabbatarian Adventists)’를 구성하고, 1863년 재림교회를 조직했다.
재림교회는 19세기 미국의 종교전통에 영향을 받아 청교도주의, 웨슬리안주의, 회복주의, 급진주의를 신앙전통으로 한 교단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와 더불어 정교분리, 비폭력 평화주의, 비무장 전투원신념, 반자본주의 공동체주의, 이성적 성경탐구를 기반으로 한 신앙 공동체로 발전했다.
재림교회는 19세기 미국종교사에서 탄생해 성장한 기독교 단체로서 재림신앙과 안식일신앙을 기반으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하기 위한 텔로스를 가진 희망의 종교로 평가할 수 있다.
이국헌 교수(삼육대학교 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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