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재림교회, 과연 회복의 해법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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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6.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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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협회, ‘오늘을 넘어 미래를 말하다’ 주제로 공개 포럼
ACT협회(회장 이충재)는 지난달 23일 한국연합회 구내 청소년비전센터 강당에서 ‘한국선교 111주년, 오늘을 넘어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공개포럼을 열었다.
청소년 비전센터 개원을 기념하며 마련한 이날 행사는 한국연합회 선교전략연구소와 SDA의사협회가 공동후원했다.
ACT협회장 이충재 장로는 환영사에서 “한국 재림교회의 영적 토양을 비후하게 가꾸기 위해 기획한 오늘의 포럼을 통해 한국 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패널 토의방식으로 진행한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선교 111주년, 왜 위기를 말하는가?’ ‘무엇이 위기의 본질인가?’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전진할 것인가?’ 등 한국 재림교회가 맞닿은 현실을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학생, 40대 집사, 60대 장로, 일선 교회 목회자, 기관 소속 목회자 등 각 세대와 계층을 아우른 패널리스트들은 각종 수치적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교회와 재림성도의 본질적 정체성마저 퇴화되는 현실에서 한국 재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직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조영일 장로(서울 광진교회)는 한국 교회의 위기와 문제의 근본원인으로 ‘예수 고갈’과 ‘말씀 고갈’을 들었다. 그는 “결국 교회를 전진하게 하는 힘은 뜨거움이다. 성도를 움직이는 힘은 다른 무엇도 아닌 마음의 뜨거움이다. 이 뜨거움의 근원은 바로 예수이며, 그분의 말씀”이라고 주지하고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다시 교회의 뜨거움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성도 개개인이 말씀과 예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태영 군(대학생, 서ACT회장)은 ‘청년이 본 한국 교회 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 재림교회엔 회복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와 거기에 닿는 모든 것을 소생시키는 장면이 묘사된 에스겔 47장을 언급하며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있게 하신 목적이라 할 수 있고, 그 소생의 역할이 교회의 역할, 교회의 일부인 우리의 역할”이라고 조명했다.
변윤식 장로(서울 한양교회)는 “한국 재림교회의 위기는 ‘시대적응의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장로는 초교파적 복음주의와 오순절주의 등 20세기에 성장한 교회를 예로 들며 “현대 사회에 들어서서 종교단체가 살아남기 위한 화두는 단연 시대적응이었다. 복음적이며, 성령의 은사에 의해 형성된 재림교회는 지난 20세기 동안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 그런 결과에 비춰볼 때 한국 재림교회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한국 교회가 시대적응의 화두를 붙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아 집사(구리토평교회)는 ‘평신도가 생각하는 위기의 극복과 미래로의 전진’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한 주제발표에서 “삼육교육의 위기가 교회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김 집사는 ‘삼육학교(초등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 ‘삼육교육의 진정성’ 등 자체 조사한 자료를 제시하며 삼육교육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경수업이 사라지는 삼육학교’ ‘목회자가 부족한 삼육학교’ ‘그리스도인 교사가 줄어드는 삼육학교’ 등을 이유로 들며 “삼육학교가 사무엘과 다니엘 같은 아이를 배출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일선 교회 목회자를 대표해 단에 오른 전부열 목사(공릉동교회)는 ‘목회자가 본 한국 재림교회 위기의 원인’을 짚었다. 그는 “조직의 성장을 위한 양분만 과잉 공급받는 바람에 교회수, 목회자수, 침례자수, 기관 사업장 등은 잠깐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빠른 성장 이면에는 장로를 포함한 목회자의 리더십에서 영성의 결여가 나타났다. 집사와 성도에게는 과도한 헌신으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진심어린 섬김은 사라지고 형식적이고 메마른 공무만 남아있다”면서 예수 중심의 관계 회복을 주문했다.
한송식 목사(한국연합회 선교전략연구소장)는 ‘목회자가 생각하는 위기의 극복과 미래로의 전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 재림교회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갈 길과 살 길을 ‘교회다움’ ‘목사다움’ ‘교인다움’의 회복에서 찾았다. 그는 “(재림교회는)예수라는 본질에서 멀어짐으로 능력을 잃었다”면서 “재림교회와 재림성도의 신앙의 본질과 핵심에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하신 일을 재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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