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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국선교 111주년, 왜 위기를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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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6.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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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고갈’ ‘말씀 고갈’이 한국 교회 위기 원인 ... 조영일 장로 발제
조영일 장로는 한국 교회의 위기 원인으로 ‘예수 고갈’과 ‘말씀 고갈’을 들었다. 사진은 재림연수원에서 말씀을 보는 한 성도의 모습.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한국선교 111주년, 왜 위기를 말하는가?

조영일 장로(서울 광진교회 /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늘 우리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이렇게도 무기력하기만 한가? 이 위기의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까?

첫 번째 원인: ‘예수 고갈’(우리는 ‘안식일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안식일교인’인가? 아니면 안식일을 성수하는 ‘그리스도인’인가? 우리는 ‘탁월한 건강기별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에 모시고 안식일을 성수하며 재림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이다.

두 번째 원인: ‘말씀 고갈’
재림교회는 말씀과 진리의 반석 위에 굳게 서 있다. 그러나 교회만 말씀과 진리 위에 굳게 서 있어서는 소용이 없다. 성도들이 말씀에 굳게 서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말씀 위에 서 있지 않는 성도는 능력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교회는 위기에 봉착하고 정체와 침체에 빠져든다.

이러한 결과로 재림성도가 재림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는다. 예수와 말씀의 고갈 속에 있는 신자들도 재림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여호와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라고 배워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재림의 날은 실제로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the great and the terrible day of the LORD’로 느껴진다. 그러니 면색은 재림성도이나 실제로는 재림을 기다릴 리가 없는 것이다.

재림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뒤이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그건 성도들이 ‘전도’라는 단어 자체를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다.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한 차례씩 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재림의 소망뿐 아니라 말씀, 기도, 전도 등의 신앙생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재림에 대한 소망의 강렬함과 말씀, 기도, 전도 등의 실제적인 신앙생활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아니, 어쩌면 아주 당연하게도 재림을 뜨겁게 손꼽아 기다리는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 전도생활이 모두 뜨거웠다. 반대로 재림을 기다리는 열정이 적으면 적을수록,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 전도생활도 그에 비례하여 빈약했다.

‘예수 고갈’과 ‘말씀 고갈’로 인해 나타나는 세 번째의 결과는 ‘복음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복음이 선포되어야 할 자리에 복음 대신 MBTI, 웃음치료, 디톡스 프로그램 등 각종 다른 것들이 자리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설교단에서 소리 높이 외쳐지는 것이 혹시 우리가 복음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복음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 중 하나는 ‘남은 무리’ ‘좁은 문’이라는 자기 위안이다. 남은 백성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리라는 놀라운 약속의 말씀에는 귀를 닫고 ‘좁은 문’과 ‘좁은 길’ 이야기로만 위안을 삼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복음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이런 위기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겠는가? 무엇보다 다시 예수를 첫째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안식일 진리와 세천사의 기별 그리고 건강기별을 가진 남은 무리’가 틀림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먼저 ‘예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탁월한 건강기별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내세우는 자랑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요, 우리의 유일한 긍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안식일교인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을 성수하며 재림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말씀 고갈’이라는 받아들이기 매우 힘든 이 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를 살리는 것이 그리고 교회를 살리는 것이 ‘Sola Scriptura!!’라고 믿는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온전하게 살리는 능력이라고 우리가 그렇게 믿는다면, 정말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방법론 혹은 프로그램의 능력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보다 더 신뢰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혹시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를 먼저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프로그램에 정작 중요한 예수는 빠지고, 없는지 혹은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지, 혹시 그 프로그램 안에 성경말씀 몇 구절이 인용되고 있는 것을 마치 예수가 들어 있는 것으로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교회가 이 무기력함에서, 성도들이 이 뜨뜻미지근함에서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다시 말씀을 회복하는 것이다. 다시 예수 안에, 다시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뜨거움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결국 교회를 전진하게 하는 힘은 뜨거움이다. 성도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다른 무엇도 아닌 마음의 뜨거움이다. 그런데 이 뜨거움의 근원은 바로 예수이며, 그분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다시 교회의 뜨거움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성도 개개인이 말씀을 회복해야 한다. 예수를 회복해야 한다. 다시 예수께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한국 재림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온 천하에 즐거이 외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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