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국내 최장수 월간지 <시조> 표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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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10.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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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박물관 ‘시조! 일제강점기 어둠을 밝히다’ 특별전
삼육대학교박물관(관장 김용선)은 지난 1일부터 삼육대박물관 5층 특별전시실에서 ‘시조(時兆)! 일제강점기 어둠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표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1910년 10월부터 1944년 5월까지 일제강점기동안 발행한 <시조>의 표지 100여 점을 실물로 만날 수 있다. 또 400여 권의 표지와 커버스토리를 담아 특별 제작한 도록도 선착순 제공된다.
전시회는 <시조> 표지를 통해 일제의 잔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재림기별을 전한 위대한 신앙의 선조들의 얼을 반추하고 이 시대에 회복하기 위한 기획의도에서 마련했다.
박물관장 김용선 교수는 “<시조>는 어움을 밝히는 빛기둥으로서, 사회의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으로서 그리고 새벽이슬 같은 순수한 말씀과 정신을 이웃에게 나누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며 “(<시조>의 이러한 정신은)정체성이 혼미하고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도 유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람객은 이 전시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말과 글이 제한되고 통제된 역사를 관통하는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한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시조>에서 사용한 여러 이미지를 당시의 역사 문화적 맥락에 위치시키고, 이에 대한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시조>의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이미지 독해력’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시대와 문화를 대변하고 있는 함축적 의미와 상징적 이미지에 주목함으로써 당 시대의 징조와 정신을 현 시대에 포개고 적용하여 우리의 갈 길과 사명을 새롭게 파악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시조>는 한국 신문 및 잡지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비공인 국내 최장수 정기 간행물. 1910년 9월 <세 천사의 기별>로 창간한 이후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며 출판전도사역과 복음사명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4번이나 제호를 바꾸고, 폐간과 복간의 부침을 거듭하는 모진 탄압과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전시회는 이달 31일(금)까지며, 평일 낮 시간 동안 시간을 내기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안식일 오후에도 전시장을 개방한다. 전시회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삼육대박물관(02-3399-3068)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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