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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추모열기 속 ‘무소유와 청지기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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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3.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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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가치와 관점에서 본 무소유의 참 의미 조명 ‘눈길’
사회 각계에서 법정 스님 추모열기가 뜨겁게 이는 가운데 무소유 정신과 기독교의 청지기 정신을 빗대 무소유의 참 의미를 조명하는 칼럼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왜 기독교의 마당에서는 법정 스님 같은 스승을 조우하지 못하는 걸까?’

생전의 저서들이 서점가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유고수필집 <무소유>는 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중고 입찰가가 21억 원까지 치솟아 급기야 취소사태가 빚어지는 등 우리 사회에서 법정 스님 신드롬이 뜨겁게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기독교의 청지기 정신을 빗대 돌이킴의 삶을 잔잔하게 짚어보는 목소리가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최근 이 공동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기고한 ‘무소유 정신과 청지기 정신’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성경은 무소유 이상으로 ‘청지기’(stewardship)라는 더 실용적이고 감동적인 정신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무소유의 참 정신을 기독교적 가치와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동원 목사는 이 글에서 “법정 스님조차도 무소유는 소유를 거절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을 만큼 이는 사실상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실천”이라며 “그래서 성경은 무소유가 아닌 청지기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 목사는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따라 주인이 맡긴 것을 일시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며 “그는 자기 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무소유의 사람이 아니라, 맡은 자로 주인의 뜻을 실현해야 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무소유는 맑고 향기롭지만 공동체 발전의 에너지를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청지기 정신은 맡겨진 것을 멋지게 관리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원들의 비전을 따라 발전시킬 의욕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문제는 자신이 청지기임을 잊고 자신을 주인으로 착각하는 것이며, 자신의 의욕이 아닌 야욕을 위해 맡겨진 것을 사용하는 타락이 우리를 추하고 슬프게 만든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주인의 임재 안에서 매 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의식이 충분히 계몽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알기는 해도 그렇게 삶이 훈련되지 못한 영성의 부족 탓일까?”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아니고, 청지기라는 고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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