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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인명피해 전국서 1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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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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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피해 1조5천억 육박 ... 지역별 복구 박차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인명피해가 125명에 달하고, 재산피해도 1조5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15일(월)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건물 2천97채와 비닐하우스 1만6천356ha, 선박 465척이 파손, 또는 좌초되고 농경지 1만7천420ha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1조1천83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각 자치단체의 조사가 진척되면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총 재산피해 규모는 1조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명피해는 ▲경남 사망 54 실종 13 ▲대구.경북 사망 14 실종 6 ▲부산 사망 7 실종 6 ▲전남 사망 10 실종 1 ▲강원 사망 8 실종 3 ▲제주 사망 2 ▲전북 실종 1명 등 전국적으로 125명(사망 95명, 실종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는 이날 국회 재해대책특위 보고자료를 통해 "21일부터 28일까지 중앙합동조사반을 투입해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내달 7일까지 복구계획을 수립, 중앙재해대책본부회의를 개최해 복구계획을 확정, 시달하겠다"면서 "피해규모를 감안해 해당 시.군.구별로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2호기가 15일 재가동되고 정전피해를 입었던 147만 가구 중 아직 전기공급이 되지 않던 7만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이날 중 재개되는 등 복구작업도 박차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에서 넘어지거나 레일 이탈로 파손된 항만 컨테이너 크레인 11대는 복구에 최대 1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수출.입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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