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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목사 가족의 ‘성경탐험대회’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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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9.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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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한 폭넓은 접근 기회 제공 ... 더 많이 알려져 활성화되길”
광주 춘광교회 장진영 목사 가족은 “성경탐험대회는 성경에 대한 폭넓은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며 예찬론을 펼친다.
전국 패스파인더 성경탐험대회 최다 참가자인 장민서(호남삼육중 3) 양은 광주 춘광교회 장진영 목사와 박미숙 사모의 외동딸이다. 이들 가족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성경탐험대회를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첫째 민우는 2회 연속 1등급을 받고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둘째 민서는 올해까지 5회 연속 1등급에 도전한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막내 민준이도 벌써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6회 연속 도전해 누나의 ‘한국 신기록’을 깰 유망주다. 누나도 “계속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내준다.

성경탐험대회는 패스파인더 대원이 성경을 연구하고 암송함으로써 성경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갖게 해 예수님과 개인적인 영적 관계를 맺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열린다.

북미지회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한국연합회에서는 올해가 다섯 번째다. 2015년 마달피삼육수련원에서 열린 첫 대회는 창세기를 범위로 진행했다. 이후 마태복음&요한복음, 사도행전, 출애굽기 등을 연구했다.

News_9424_file2_v.png장 목사 가족의 성경탐험대회 예찬론은 대단하다.

민서 양은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엔 성경이 닳고 해질 때까지 읽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 청소년들은 그때만큼 성경을 많이 보진 않는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긴 하지만, 평소엔 학교생활과 학원에 치여 사느라 정말 피곤하고 바쁘다. 하지만 이 대회를 준비하다보면 풍부한 성경지식을 얻을 수 있고, 성경을 매우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장진영 목사는 “사실 패스파인더가 활성화되면서 각종 기능 활동은 강조되는 반면, 정작 성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아마 성경을 탐구하는 행사는 이게 유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성경탐험대회는 게임과 인터넷의 유혹에 빠져 있는 현대사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신앙적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성경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긍정요소를 짚었다.

박미숙 사모는 “어린 시절 배운 성경지식은 시간이 흘러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평생을 인도하는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어느 순간 분명하게 표출된다. 성경탐험대회는 성경을 깊이 파고들게 하는 특징이 있다. 패스파인더의 영적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춘광교회는 성경탐험대회만큼은 담임목사가 직접 챙긴다. 안식일 오후 패스파인더 대원들을 교육관에 불러 모아 진지하게 성경공부를 한다. 시간이 흐르며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어느새 적극적으로 바뀌고, 이전에 없던 의욕을 내보이기도 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집에 돌아가 성경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해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다. 마냥 철부지 같고 어리게만 보이던 아이들이 어느새 의젓하고 대견한 ‘성경 파수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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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변화된 모습에 성도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우리도 저렇게 성경을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며 반성하는 어른들도 있고, 기특한 모습에 호주머니를 털어 간식비를 쾌척하는 이도 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대회에 직접 따라가 응원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도 17명이나 같이 대회장에 갈 예정이다.

장 목사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뛰어나 놀랐다. 결국 그동안 성경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성경을 보라고 다그치기만 할 게 아니라, 성경을 읽고 싶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줬어야 했다. 성경탐험대회가 그 필요성을 인식케 해 줬다. 요즘 아이들은 ‘판’을 깔아주기만 하면 스스로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야무지고 똑똑하다”고 웃음 지었다.  

대회는 성경의 특정 범위를 놓고 참가자들의 성경지식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북미지회 패스파인더위원회가 개발한 모델이다. 괄호에 알맞은 단어를 채워 넣는 주관식과 O X 퀴즈 등 문제의 유형도 흥미롭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배점이 크다. 상대평가를 통해 상위 90% 안에 들면 모두 1등급을 받는다. 배지에 달린 색깔이 등급을 나타낸다. 1등급은 파란색, 2등급은 빨간색, 3등급은 녹색이다.

문제는 조별 팀플레이로 푼다. 개인전 방식으로 하면 서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리거나 자칫 이기적이 되기 쉬운데, 팀 대항으로 하면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하고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다는 게 참가자들의 반응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서로의 장점과 달란트를 개발하면서 협력할 수 있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공동체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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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까운 점도 많다. 민서 양은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이게 어떤 대회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적다. 일부에서는 ‘아~ 그거 잠깐 공부하고 도전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너무 쉽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유익한 대회가 있구나!’ ‘우리 아이들이 성경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대회의 존재감을 알리고, 전국의 패스파인더 대원들이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나아가 어른들도 기존 ‘말씀향기 골든벨’이 있지만, 성경범위 안에서 치르는 성경탐험대회 형식의 대회를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장 목사는 “일부에서는 대회인데, 왜 거창한 상품이 없냐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이건 경쟁이 아니”라며 인식의 변화를 아쉬워했다. 민서 양도 “이 배지 하나에 얼마나 큰 성취감이 담겨있는지 모른다. 예쁜 배지는 많지만, 이건 자랑스러운 배지다. 다른 배지는 돈을 주면 살 수 있지만, 이건 열심히 공부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성경탐험대회 참가 배지의 가치와 무게감을 좀 더 느끼길 바랐다.

한편, 올 전국 성경탐험대회 결선 무대는 오는 29일 대전삼육중학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무엘상·하가 범위다. 동중한 6개팀(48명), 서중한 5개팀(20명), 영남 3개팀(23명), 충청 3개팀(16명) 호남 4팀(20명) 등 전국 21개 팀에서 127명이 참가한다. 광주 춘광교회는 7명의 ‘선수’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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