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육중 127명 춘천마라톤 도전 ‘전원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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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10.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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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달리며 인내력 배워 ... 성취감, 자신감 배양에도 한몫
서울삼육중 ‘선수’들은 이날 10Km 구간에 도전해 단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모두 완주했다.
재학생 105명을 비롯한 서울삼육중 참가단은 학교 단위 단체 중 제일 많은 숫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삼육중 학생들이 마라톤에 참가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작년에는 단지 경험삼아 출전했지만, 아이들이 성취감도 느끼고 선생님과 함께 뛰면서 학내 분위기도 한결 좋아지면서 올해는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 모두 자원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절반 이상이 지난해에도 참여한 학생들이다.
올해 처음 마라톤에 도전했다는 이지율(2학년) 양은 “처음에는 걱정되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격려해 주시고 친구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면서 “마라톤을 통해 지구력을 키우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다. 앞으로 1년에 한 번씩은 꾸준히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구 임현진 양은 “출발하기 전에는 설레고, 완주하고 나면 짜릿한 보람이 있는 게 마라톤의 매력인 것 같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은데, 막상 달리다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서 “다음에는 1시간20분대 주파를 목표로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3학년 안건영 군과 정한빈 군은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골라인을 통과하면서 ‘내가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입시를 준비하는데, 마라톤이 체력적으로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또 참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회에는 18명의 학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구간을 완주했다. 아이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뛰고 싶은 마음에 직접 학교에 전화를 걸어 신청한 이들이었다.
아들 종훈 군(1학년)과 레이스를 펼친 신웅기 씨는 “부자지간에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해줘 흔쾌히 참가했다”면서 “기록보다는 가족이 함께했다는데 의를 두었다. 완주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뛰겠다”고 말했다.
오세원 교감과 교사 3명도 제자들과 함께 달렸다. 오세원 교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새벽 집 근처를 2~3㎞씩 달렸다. 아이들도 스스로 운동장 트랙을 돌며 마라톤 준비를 했다”면서 “마라톤이 교사와 학생의 일상을 바꿔 놨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지도한 임정우 체육교사는 “아이들이 평소 학교나 가정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성취감과 인내력, 자신감과 지구력 등 배우는 게 많다”면서 “무엇보다 나약한 정신력을 이겨내고, 다른 어떤 일이라도 도전해서 이뤄내겠다는 과감한 도전정신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삼육중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이 같은 마라톤 행사를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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