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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역할, 효과적 의료봉사 고민하는 SDA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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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9.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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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포럼’ 통해 의료선교 현주소 짚고 방향성 타진
SDA의사회는 최근 들어 사회적 역할과 참여를 확대하고, 효과적인 의료봉사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열린 닥터스 포럼의 모습.
SDA의사회(회장 전영명)가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재림교인 의사들의 교류 증진과 친목 도모의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역할과 참여를 확대하고 효과적인 의료봉사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이런 모습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에서 열린 ‘SDA의사회 패밀리 페스티벌’에서도 엿보였다.

약 200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의사회는 ‘SDA 의사와 건강기별’이란 주제로 바람직한 건강기별 전파와 재림교인 의사의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의사회의 이러한 활동은 교단 내외에서 봉사와 선교의 확장으로 나타나며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올 전반기만 해도 아침고요둥지복지회(회장 한상경)와 MOU를 체결해 과중한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양가족의 짐을 덜어주기로 약속했다. 수도권 일대 개원의 중심으로 40여명의 회원이 1차 협정 병원에 참여했는데,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차 확산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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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에 빠진 네팔에 소속 회원들을 파견해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특히 단발성 의료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 네팔사랑선교회(회장 송해섭) 등 관련 단체와 연계해 현지에 무료진료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신두팔초크 인접 지역에 짓는 네팔 무료진료소는 얼마 전 부지를 매입하고,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사회는 의료장비와 기구, 인력을 지원한다. 이번 ‘패밀리 페스티벌’에서 모아진 헌금 역시 네팔 무료진료소 건립에 사용하기로 했다.  

의사회는 이 밖에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등 의료 낙후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그리스도인의 따뜻한 손길을 펼치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액트협회가 주최하는 성경세미나를 후원해 복음의 확실성을 연구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에도 힘을 보태는 등 활동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요즘 들어 SDA의사회의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닥터스 포럼’이다. 재림성도이자 의료인으로서 교회의 부흥과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보람된 길을 찾으려는 의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해 매 분기마다 한 번씩 모여 재림교인 의사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동료 회원들의 경험담을 듣고 나누며, 주어진 사명을 깨달아 비전을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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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사업부’와 ‘선교사업부’를 분리했는데, 이 포럼은 의료사업부가 주관한다. 주로 현재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재림교인 의료진의 봉사현황과 의료봉사 현장에서 부딪히는 한계와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을 짚는다.

단순히 회원간 교류 활성화 차원을 넘어 SDA의사회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재림교인 의사로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료봉사의 효율성과 지속성 등 현실적인 문제를 주제로 패널의 견해를 듣는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응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며, 참여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서울 군자동 소리귀클리닉에서 열린 두 번째 포럼이 대표적이다. 현직 의사와 의대생 등 50여 명이 자리한 이날 모임에서는 권마태 박사, 신용석 박사, 성낙경 박사, 진한나 박사 등 국내외에서 장기간 활발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의사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들은 효과적인 의료봉사를 위해 현지의 실제적인 필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봉사, 자선 행위로 끝나는 봉사가 아닌 자립을 지원하는 봉사가 필요함을 역설해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News_7107_file4_v.png전영명 회장은 포럼에 대해 “특정 사업의 결론을 내리는 자리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재림교인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펼쳐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며 “의료봉사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고, 의료선교에 대한 본질을 되짚음으로써 감동과 행복을 느끼고,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우리 주변에는 누가 도와주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지만 훌륭한 가치관을 갖고 묵묵하게 봉사하는 의사들이 많이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 그들의 용기와 열정, 결단과 꿈을 보고 배우다보면 그리스도인 의사로서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개인의 역할과 기여는 어떠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모임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의료봉사와 선교를 통해 진리를 모르는 이들에게 재림기별을 어떻게 전하고, 재림을 앞당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등 직접 선교를 위한 실질적인 접근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0명의 의료선교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자신이 속한 개 교회에서 지역선교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의사들이 이제는 단체의 응집을 통해 교단 선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요즘이다. SDA의사회의 앞으로 발걸음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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