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대 전략지역에 교회개척 기반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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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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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내포’ ‘충북혁신’ 신도시에 부지 마련하고 역량 결집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성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교회개척도 둔화됐다. 특히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대도시 개척은 더욱 어려웠다. 때문에 대도시 개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쉽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근래 충청합회(합회장 윤종합)가 이룬 대도시 개척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충청합회는 세종특별자치시, 내포 신도시, 충북혁신도시 등 잇따라 개발되는 대도시에 과감한 투자와 역량을 결집해 교회개척의 토대를 다졌다. 합회는 올해 이들 지역에 교회를 짓기 위한 부지를 모두 마련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세종행복교회(담임목사 조명환)는 그 신호탄이다. 세종시는 국가시책으로 조성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9부2처2청이 이관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인구 60만 명 이상이 살게 될 고품격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회는 이미 LH공사와 18억 원 규모의 420평대 종교용지 계약을 마쳤다. 합회장 윤종합 목사는 이와 관련 “세종시는 종교용지를 구하기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곳”이라며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교회건축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종시 교회는 2017년 이후에나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회는 빠른 속도로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발전하는 지역 특성상 우선 상가교회를 마련해 전도활동을 시작했다. 교회개척을 더 이상 늦췄다가는 선교사업에 지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매입한 교회용지는 3~5년 후 교회를 신축할 계획이다.
신도시 개척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온 합회는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 신도시에도 800여 평의 교회건축용 부지를 마련했으며, 충북혁신도시에도 약 160평 규모의 상가부지를 매입하는 등 신도시 개척을 위한 채비를 차곡차곡 갖추고 있다. 내포 신도시는 이미 충남도청이 옮겨져 인프라를 갖췄으며, 충북혁신도시에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됐다. 향후 인구 7만 규모의 중대형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합회의 대도시 개척은 목회자와 평신도, 합회와 지역의 상호 협력으로 이뤄진 결실이기에 더욱 뜻 깊다.
합회는 신도시 개척을 위해 ‘10억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목회자들은 지난해 3월 목회자협의회에서 전원 1개월 분량의 봉급을 기탁하기로 결의하고, 흔쾌히 동참했다. 한 평신도지도자는 운영하던 공장이 화재로 전소된 가운데서도 적잖은 금액을 선뜻 희사했고, 갓 침례를 받은 초신자도 수 백 만원의 헌금을 드려 복음사업의 전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런 헌신들이 모여 지금까지 신도시 개척을 위해 36억 원의 자금이 쌓였다.
합회와 지역이 유기적이고 강력하게 구축한 협력관계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는 합회와 대전 지선협, 충남북부 지선협이 힘을 모아 부지를 마련했다. 내포 신도시는 충남중부 지선협과 충남서부 지선협이 손을 맞잡았다. 음성군과 진천군 사이에 조성되는 충북혁신도시는 인근 지역 지선협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그동안 대전, 천안 중심으로 발전해왔던 충청권 선교가 충남중부, 충남서부, 충북 신도시 등으로 고르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합회장 윤종합 목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온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가 결집돼 신도시 전략지역에 교회건축 부지를 마련했다. 이들 지역은 환경과 인력 등 선교인프라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곳이다. 향후 지선협을 통해 지역이 중심 되는 사업을 펼쳐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계획을 인도하시고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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