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수 목사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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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4.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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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회원사 가입한 전국 최대 규모 수련시설 연합단체
엄길수 목사는 전국 200여 개 관련 시설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천안 KTX 역사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장 선거에서 2년 임기의 회장에 피선됐다.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는 청소년의 수련 및 여가활동에 대한 전문지식과 시설에 대한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 청소년수련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연합단체. 전국 200여 개 수련시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엄길수 목사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교육 당국이 수련활동 보류 조치를 내려 사실상 학교 단위의 집단 수련활동이 폐지되자 비상대책위원회 의장을 맡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킨 현안을 푸는데 큰 몫을 했다. 앞서 2013년에는 수석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 7월 안면도 사설 해병대캠프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관의 불찰로 고등학생 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 관련 수련시설이 경영위기에 처하자 ‘전국 청소년수련원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회와 정부, 유관 기관과 단체를 찾아 사태 수습 및 규제를 해제하는데 역할을 했다.
위기에 처한 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취임식도 거른 채 곧바로 직무를 시작한 엄길수 목사는 “요즘처럼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아 여간 마음이 무거운 게 아니”라며 “미력하고 부족함이 많은 제가 이 직임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도들이 많은 기도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길수 목사는 “신임 회장으로서 임기 중 청소년수련시설의 전문화와 활성화를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안전한 시설 운영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의 소중한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회원사와 함께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청소년기는 자신의 꿈을 키우는 시기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교육환경과 사회적 여적은 지나친 경쟁과 지식 축적에만 매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이 자연 속에서 사회성, 도덕성을 계발하고 신체적 발달과 인성을 균형 있게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는 이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취임 이후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를 대표해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가안전처, 국회 교육분과위원회, 청소년정책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원 등 정부 관련 부처와 단체를 찾아 청소년수련활동의 필요성과 시설이 처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공동 모색하는 등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엄 목사는 “청소년수련시설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완전하고 충분하게 충족시킬 수 없는 미진한 인성교육을 수련활동을 통해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광의의 범위에서 국가의 필요에 의해 세워진 이 시설”이라며 “우리 사회에 미래지향적인 수련교육을 제시하고, 각 지역의 시설이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역설했다.
엄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직임을 맡고 보니 정보관리시스템 등 법적, 행정적,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점점 수련시설이 살아남을 길이 좁아지는 이때, 전국의 수련원이 청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기량과 품성을 함양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지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부족한 제가 그러한 역량을 갖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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