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골든엔젤스 박은총 선교사의 ‘여기는 샌안토니오’(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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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총 통신원 통신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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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의 그날까지 맡겨진 사명 다하며 사는 비전의 사람이 되길...
북아태지회 부스에도 ‘역대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부채, CD 등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은 거의 다 사갔다.
대총회를 시작하기 전, 목사님들이 “아마 대총회가 끝나는 주의 금요일과 안식일에는 사람들로 무척 혼잡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너무 많은 사람이 갑자기 몰려들어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방문한 각양각색의 재림교인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다.
10일 저녁예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예배시작 1시간 전인데도 알라모돔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인파로 사람들이 새카맣게 보일 정도였다. 동료 단원들과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3층 꼭대기 절반까지 사람으로 들어찼다. 어마어마한 인원에 놀라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한 목사님이 “아마 내일은 이곳이 다 꽉 찰 거”라고 말씀하셨다.
대총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안식일. 정말 이른 아침시간부터 행사장으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로운 느낌까지 나서 중간에 사진도 찍었다. 전날 목사님의 말씀에 반신반의했는데, 사실이라는 생각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알라모돔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미 1층과 2층은 앉을 자리가 없어 나는 단원들과 함께 3층 거의 맨 꼭대기 자리로 올라가 예배를 드렸다. 이제껏 한 공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동시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총회의 마지막 날이어서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아쉬웠다. 하지만 윗자리에서 돔 전체를 내려다보는 순간, 이것도 괜찮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를 드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전체를 다 조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식일학교와 설교예배 시간, 은혜를 받은 청중들이 박수를 치면 그 소리가 마치 빗소리처럼 들렸다. 와~하고 웃음을 터뜨리면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님의 설교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아멘!”을 연발했다. 박수소리, 함성소리, 찬양소리 모두 내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저녁에는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 인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의 나라도 꽤 많았다. 문득, 대총회 시작 전 처음 만난 사람들이 악수를 건네며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그래! 저기 있는 각국의 나라가 모두 나와 한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폐회를 앞두고 나는 마지막 부스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제까지 우리 부스에서 홍보하고 CD만 판 게 아쉬워 이곳저곳 부스를 돌아보면서 어떤 사역단체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 지나는 길, 여기저기에서 골든엔젤스를 알아봐주시는 뮤직미니스트리가 꽤 있어 반가웠다. 그들은 내게 선물도 주고, 사역을 위해 기도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흐르는 시간이 더 강렬하고, 짧게 느껴졌다. 작별의 순간으로 향하는 시간이 무척 아쉬웠다. 그사이 ‘정들었던’ 부스를 해체하고, 집기를 접을 때는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졌다.
대총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왠지 뭉클해졌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를 줄 알았더라면 뭔가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해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다. 복음의 횃불이 전 세계에서 더욱 환하게 타오르기를 기도했다.
나 역시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자신이 맡은 사명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총회를 통해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했으리라 믿으며, 앞으로 더 큰 비전과 사역을 꿈꾸면서 봉사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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