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목리신앙공동체 유적지 가평군 향토문화재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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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2.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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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먼저 지정된 ‘제2유적지’ 이어 ‘제1유적지’도 지난해 연말 고시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이종근 교수는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 1-28번지 일대 ‘적목리 공동생활유적’ 터가 지난해 12월 2일 가평군 향토문화재위원회를 통해 가평군 향토문화재(제 13-1,2호)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적목리신앙유적지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가 강요되고 교회가 해산되며, 젊은이들이 강제 징병과 징용 및 학도병이란 미명으로 전쟁터로 끌려가고, 처녀들은 위안부로 차출돼 꽃다운 젊음을 산화시켰던 절체절명의 시기, 일제의 제국정책을 거부하고 재림신앙을 지키기 위해 신자들이 피신했던 곳.
1943년 9월부터 1945년 8월 해방될 때까지 70여명의 재림신자가 신태식 목사와 반내현 목사 등의 지도하에 25평 정도의 반지하 움막교회를 중심으로 원시적인 움막을 짓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진리와 신앙을 지켰다.
그동안 1.2km 간격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제1유적지’(위쪽)와 ‘제2유적지’(아래쪽) 중 제2유적지가 일제 헌병대의 급습 이후 신태복 장로 등 몇 가정이 위의 원래 장소에서 가평 방향 약 1km 지점으로 옮겨 머물다가 해방을 맞았다는 증언을 근거로 1999년 12월 29일자로 가평군 향토유적지로 먼저 지정됐었다.
하지만 제1유적지가 향토유적으로 지정이 되지 않아 안내표지판 등이 없는 관계로 행락객들의 야영과 취사 그리고 고로쇠 작업일터 등으로 전락해 유적지 훼손이 크고 보전이 어려운 처지에 이르게 돼 향토유적 지정을 서둘러 진행했다.
가평군은 가평군 향토문화재보호위원회에서 한국의 관련 전문학회의 학술발표와 공인된 학술지의 논문게재, 매장문화재 전문가의 발굴조사보고서 등 여러 과정에 대한 제출요구 등을 충족시켜 적목리신앙유적지를 적목리공동생활 향토문화재로 지정했다.
이종근 교수는 “적목리신앙공동체는 한반도에서는 현재까지 민초들이 신앙양심을 지키기 위해 피신해 집단적으로 공동생활을 영위하며 민족혼을 지킨 유일한 공동체”라며 “적목리신앙공동체는 일제강점기 민족고난의 심장부에 심어 놓으신 재림신앙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재림교회의 신앙과 선교 부흥을 위한 횃불로서의 의미가 지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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