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 추석 앞두고 지체장애인 가구에 새 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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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9.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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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지산면에 ‘사랑의 집짓기’ 12호 가옥 준공 ... 호남지역에서는 처음
처음 만나는 외부인이지만, 검붉은 손을 반갑게 내밀며 악수를 청하는 주민들의 얼굴이 살가웠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정자의 상석을 권하는 모습에서 일행을 단지 이방인으로만 여기지 않겠다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왔다. 이렇듯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마을은 남도의 정과 예향이 삶속에 짙게 배어 있는 곳이었다.
지난 16일 이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정자 옆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가 주관하고, 진도군이 후원한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이 열린 것. 벌써 12호 가옥 건축이다. 호남지역에 아드라의 ‘사랑의 집’이 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은 진도지역 여러 교회와 평신도협회가 적극 협력하고, 목조건축 전문가인 정기업 형제가 두 달여 동안 자원봉사를 해서 완공했다. 봉사자들은 실내의 작은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건축했다. 멋진 목조주택이 마을 한 가운데 들어서자 주민들도 함께 기뻐했다.
대상자는 김 모 노인. 지체장애자인 김 씨는 이 집이 완공되기 전까지만 해도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한 노후가옥에서 살고 있었다. 추석을 앞두고 새 집을 선물 받은 김 씨는 준공식에서 “그동안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몰라 아무도 제 집에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집을 갖게 됐다. 이 은혜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신원식 목사는 지난해 진도 팽목항에서 전개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 및 구조대원을 위한 아드라의 봉사활동을 소개하면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무아적 사랑과 희생을 나누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갑절의 축복과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진 군수를 비롯한 관내 여러 기관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봉사의 손길을 활발하게 펼치는 아드라코리아와 재림교회의 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진도지구장 오시석 목사(인지리교회)는 “이번 ‘사랑의 집짓기’는 그동안 재림교회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해온 여러 봉사활동보다 훨씬 더 큰 파급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하며 “재림교회의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유무형의 선교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평신도협회장 정성도 장로 역시 “실제적인 지역사회봉사는 필수적인 선교도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드라코리아 진도지부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1주년 추모식 기간 동안 약 5000명의 내방객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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