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⑤] ‘교회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 역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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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10.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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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토의 ... “구성원과의 쌍방향 소통 및 공감 능력 갖춰야”
김성익: 교회를 성장시키는 리더를 세워야 합니다. 리더 자신과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섬기는 교회를 성장시켜보지 못한 리더는 결코 더 큰 규모의 교회 행정의 리더로 세우면 안 됩니다. 교회성장학에서 성장형 리더의 4가지 사이클을 제시하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사이클은 ‘긍정적인 태도’(positive thinking)입니다. 긍정적 태도는 다른 말로 믿음과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그너는 “나는 믿음이 없으면 교회성장도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해서도 교회성장의 절대적 요소는 믿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믿음은 다른 말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목표설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말로는 교회성장에 대한 간절한 소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사이클은 ‘원리에 대한 지식’(principle)입니다. 현대사회는 정보사회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성장을 원한다면 교회성장에 대한 책을 읽고 자료를 모으고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추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별히 목회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정독할 수 있는 책을 구입하고 정규 예배 설교 한 편을 위해서 적어도 서너 권의 단행본을 참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 통찰력이라는 설교의 뼈대가 확실해지고, 독서를 많이 하면 적응력이라는 설교의 살이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이클은 ‘훈련과 실행’(practice)입니다. 열정과 지식만 가지고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지식은 그것을 활용할 때에만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회성장 원리가 있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세미나를 수없이 들어도 그 들은 대로 목회현장에서 실행하지 않으면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입니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읽은 지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실천하고 훈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네 번째 사이클은 ‘실제적인 능력과 기술’(power)입니다. 태도와 지식과 훈련을 반복하면 고품질의 기술이 형성됩니다. 그 기술이 좋을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현대는 고품질의 시대입니다. 이른바 탁월성(excellence)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목회는 일종의 거룩한 기술입니다. 기술만 가지고는 목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좋은 기술과 실력이 있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강성: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으로 저는 시간 관계상 두 가지만 제시하고 싶습니다.
먼저, 리더는 (발제자가 제시한 변혁적 리더십의 특징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조직의 비전을 제시하여 구성원들을 고무(inspire)시키고 감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 재림교회 뿐 아니라 국가나 기업, 어떠한 조직이든지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전(vision)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완벽하게 달성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의 이상적 이미지를 의미합니다. 성경에는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태복음 15:14)”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는 눈뜬 소경 즉, 비전이 없는 리더가 앞을 못 보는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통과 공감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구성원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감정을 공유하며 협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소통은 인체에 비유하자면 혈액순환과 같은 것입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동맥경화나 심장마비, 뇌출혈로 쓰러져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미칠 수 있는 것과 같이 구성원과의 소통은 조직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소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구성원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흔히들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경영한다.”는 말을 이러한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영수: 영성: 교회는 영적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공동체의 구성원보다 높은 차원의 영성을 소유해야 힘과 권위를 가지고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지도자는 그의 기술과 능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격과 인품으로 지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은 어떤 일을 하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냐에 관한 것”이라는 블랙커비(Blackcaby)의 지적은 리더십의 핵심을 잘 말해 주고 있는바 이 ‘어떤 사람’이냐가 바로 영성에 관한 것입니다.
리더십을 개발한다는 것은 개인의 개발과 동의어로 사용되며 지도자 개인이 영적으로 자라면 그들의 지도력이 증가하고 그들의 지도력이 증가할 때 그 조직의 성장역량을 극대화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그가 이끌어야 할 조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지도자 개인의 영적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카렌 라바크스(Karen Labacqz)와 죠셉 드리스킬(Joseph Driskill)은 “영성은 교회 지도자에게 있어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영성 훈련을 통해 지도력을 갖추고 교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영적 지도자와 일반 세상 지도자와의 차이점에 대해 해리스 리(Harris Lee)는 “영적 지도자는 근본적으로 사람들을 양육하고 세워나가는데 초점을 둔 반면 세상 지도자는 조직을 이루는데 초점을 둔다.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돕고 세상 지도자는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잘 수행하도록 만든다.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을 제자화하는데 동기를 부여하고 세상 지도자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관심을 기울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성: 골만은 감성지능의 구성요소 5가지를 소개했는데 그 중 네 번째 요소가 감정이입 혹은 공감(Empathy)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희로애락의 감성적 반응에 따라 대응하는 능력으로서 정서적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하여 충성도를 높이고 이질감을 제거합니다.
기독교의 황금률로 알려진 “무엇이든지 남에게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는 말씀은 내가 바라는 것은 상대방도 해주길 바라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도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면서 다른 사람을 대하라는 의미입니다. 감성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입장 바꿔 생각하기가 지도자와 따르는 사람들의 관계를 묶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지도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이기도 합니다.
섬김: 섬김은 예수님의 성육신의 기본적인 목적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지상봉사의 사명을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오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섬김은 기독교 사역의 근본을 이룹니다. 이 섬김의 개념을 구체화한 것이 섬기는 지도자입니다. 이 섬기는 리더십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도자가 사람이나 상황을 통제하고 조정해야 할 대상으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자신의 통제하에 잘 순응하게 만드냐가 아니라 어떻게 지도자 자신이 다른 사람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변화되고 계발되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지도자 자신은 종의 위치에 서고 다른 사람을 주인의 자리에 모시고 어떻게 그들을 잘 섬길까를 생각하는 점이 일반 리더십과의 근본적 차이를 가져오게 하는 것입니다.
섬김은 남이 알아주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섬김 그 자체를 좋아하고 즐거움으로 실행하는 것이며 이러한 섬김의 태도를 통하여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꼴 지워지고 그 향기가 퍼지며 그 영향력이 강하게 확산되는 것입니다.
조영일: 긴급히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예수 고갈’과 ‘말씀 고갈’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더의 핵심 역량은 당연히 ‘영성’일 것입니다. 영성이 결여된 리더십이 이끄는 교회도 성장하고 발전을 합니다. 그러나 그 교회의 성장은 예수 그리스도에 말미암은 성장이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에 의한 성장인 경우가 많음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말씀과 예수가 선포되어야 할 시간과 단상이 말씀과 예수 대신 디톡스나 뉴스타트나 가정사역과 같은 각종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면, 교회는 비록 성장하는 것 같으나 성장이 아니요, 발전하는 것 같으나 발전이 아닌 것입니다.
결국 리더십의 영성이 문제해결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리더십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씀드린 이 ‘영성’을, 제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내(담임목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다른 사람(신자들)에게 올바로 나타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담임목사에게 이 영성이 없으면 일선 교회에서의 ‘예수 고갈’과 ‘말씀 고갈’의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영성의 근원은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과의 소통’입니다.
신자들은 압니다. 담임목사가 얼마나 하나님과 긴밀히 소통하는지 여러 가지를 통해서 느끼고 압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경험으로 보면, 설교는 단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진짜 설교는 목회자가 설교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온 다음에야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상 위에서 그리고 단상 아래서 신자들과 소통하며 예수를 삶 속에서 보여 주시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와 신자의 고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 역량이 아닐까 합니다.
최성구: 재림교회 리더의 핵심 역량은 소통과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재림교회의 리더는 미리 준비되고 만들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구성원 가운데에서 선택되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같은 동료였다가 어느 순간 그 공동체의 리더로 포지션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 속에서는 리더의 소통과 공감 능력이 대단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소통이란 사람의 생각을 대화를 나눔으로써 공동의 이해를 형성하고 상대방의 의식이나 태도의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통의 핵심은 공감에 있습니다. 공감이란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동조하며 교감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공동체든 소통을 통하여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만하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 소통 없는 사회는 신경이 마비된 사람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재림교회의 리더는 항상 열린 마음, 진솔한 태도, 낮은 자세로 구성원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소리를 귀 담아 듣고 또한 자신의 비전을 잘 전달하는 쌍방향 소통을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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