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포럼 패널토의] ‘안식일,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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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5.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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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패널 ‘안식일은 과연 어떤 날인가?’ 등 주제로 의견 나눠
패널들은 ▲안식일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안식일은 과연 어떤 날인가? ▲재림을 기다리는 오늘 우리에게 안식일은 무엇인가? ▲안식일을 주신 하나님은 오늘 교회와 신자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실까? 등을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 윤재성 목사 “안식일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
윤재성 목사는 “‘안식일을 지킨다’는 답변은 장년층이, ‘누린다’는 청년층이 높았는데, 세대차라고 본다”며 “기성세대는 안식일이 옳으냐 그르냐를 두고 지키는데 몰두했고, 포스트모더니즘적 갈망이 있는 청년들은 누리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목사는 “기성세대는 안식일을 누리는 것까지는 못 나아가는 것 같고, 젊은 세대는 누리기를 원하지만 안식일의 본질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고 “누림은 지킴을 전제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6일은 안식일을 위한 준비의 날이었고 안식일이 정점이었다”며 “안식일을 위해 1주일 내내 준비한 상태에서는 안식일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은 안식일이 잊어버리기 쉽고,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 사탄의 최후의 전략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답은 ‘거룩히’에 있다”며 “거룩은 하나님께만 있는 개념인데 궁극의 행복은 예배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접촉하고 임재를 확신할 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식일과 관련된 현실적 제약에 대해서는 “교단적 차원에서 국가고시, 군대에서의 안식일 문제는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지만 한편으로 안식일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다. 처음으로 거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날이 일곱째 날이다. 명령하셨고, 명령 속에 약속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손경상 장로 “천연계에서 창조주 사랑 깨달아야”
손경상 장로는 “현재 재림교회의 시스템이 안식일예배가 주가 됐지만 어떻게 하면 천연계를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예배일로 굳어진 재림교회의 현실에서 아예 창조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안식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인간은 이기심이 충족돼도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적인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행복은 우리의 본성이 하나님을 닮아가고 창조주 되심을 깨닫고 창조주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천연계를 통해 깨달을 때 얻을 수 있다”며 “성경이 이기심을 죄로 규정하고 있다면, 이기심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안식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대해 “같은 설문지를 개신교에 돌렸으면 결과가 거의 비슷할 것”이라며 “재림교회가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는 예배일로 지키기 때문”이라고 말한 그는 “안식일은 현실적 문제로 대학에서 6년간 공부하면서 안식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내가 안식일을 지키려는 이유가 타인이 죄인임을 설명하는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손 장로는 “신앙인이라면, 타인을 배려한다면, 안식일에 무엇을 해도 되느냐, 안되느냐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재림교회가 안식일을 안식일답게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술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게 고차원적 신앙인데 그런 신앙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 차원의 고민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한용희 집사 “재림교회, 너무 영향력 없다”
한용희 집사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매 학기마다 ‘F’를 받아야 했던 대학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안식일을 지키겠다고 결심했고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솔직히 행복하지는 않았다. 안식일 때문에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아는 친구들에게 교회를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 집사는 “재림교회는 전 세대가 겪은 문제를 후 세대도 겪게 한다”며 “그래서 재림교회는 교리적 공동체이지 신앙공동체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면 안 된다”며 “건전한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식일의 현실적 제약에 대해 그는 “재림교회가 적은 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영향력이 없다”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시험을 앞두고 안식일을 지킨 친구들도 있고, 안 지킨 친구들도 있는데 지킨 친구들이 교회를 나간 경우도 있고 안 지킨 친구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 집사는 “안식일을 지키고 싶다면, ‘이번만 양보하면 앞으로 안식일을 지킬 수 있다’가 아니라 영영 못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안식일을 못 지킬 수 있는 환경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고,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느냐고들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처럼 확실한 말이 없다”고 단언했다.
■ 김시연 양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는?”
김시연 양은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데이트하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 가서 많이 넘어졌다”며 “6일 동안 매일 말씀의 양식을 얻었을 때는 안식일도 충만한 기쁨이 있었지만, 바쁘게 살면서 세상적 고민에 빠졌을 때는 누리기가 힘들었다. 안식일을 준비하는 6일이 돼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학업이라 안식일에 충전을 했다”고 말했다.
김 양은 “생계를 포기하고,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는 우선순위의 문제”라며 “하나님께서 나를 책임지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안식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신 날이기 때문에 그날을 지키고 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 백근철 목사 “배타적이고 독점적 성격 극복해야”
백근철 목사는 “안식일은 말 그대로 안식하는 날”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최저 시급을 받고 겨우 먹고 사는 노동자에게 안식일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그런 사람들도 안식일을 잘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소개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하고 “안식일이 배타적이고 독점적 성격을 극복하고 전 인류에 관심을 갖는 거룩한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을 이끈 조영일 장로는 “시간으로 안식일을 규정하려는 버릇이 있다”며 “안식일을 관계로 규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안식일을 지키는 모습은 20~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금은 무척 행복하다”며 “20~30년 전 안식일을 시간으로 생각할 때는 힘들었지만 안식일을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생각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었다”는 경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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