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전국 목회자 공개 간담회 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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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7.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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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다 의견수렴이 먼저’ ... 아래에서 위로의 소통방식 지향 의지 담겨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가 5개 합회 목회자들과 가진 공개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이 모임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35회 회기의 어젠다(agenda)인 ‘지역교회 강화’를 위해 설정한 ‘희망 2020’ 로드맵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실행에 앞서 우선적으로 마음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일선 목회자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새 회기의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소통과 공감의 행정을 펴겠다는 신임 행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침체된 선교 활성화를 위해 목회자들이 어떤 생각과 필요를 느끼고 있는지 여론을 수렴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지역교회가 건강할 때, 한국 교회 전체가 건강할 수 있다는 진단이 담겨있다. 기관이나 단체의 구성이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재림교회 조직의 특성상 지역교회의 강화 없이는 성숙하고 튼실한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지역교회는 조직의 가장 근본이자 실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황춘광 연합회장은 이번 간담회 인사말에서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일선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이 직접 육성으로 제기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이제는 위에서 아래로의 소통방식은 지양되고, 아래에서 위로의 방식이 지향되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귀를 기울여 온 마음을 모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처한 상황을)함께 직시하기 바란다. 함께 답을 찾아 풀어가야 한다.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로 공동체의식의 회복과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때부터인지 우리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역교회와 기관(합회/연합회)이 점점 거리가 벌어졌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각기 따로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다. 이런 점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현장을 강화하고, 일선 교회의 선교 활성화를 위해 우리 모두의 마음과 지혜, 원리와 방법을 하나로 모아서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화잇 선지자의 증언의 말씀을 인용하며 “답을 찾는데 함께 하고, 그 답을 가지고 함께 전진할 때 우리에게 기대와 행복감이 증진될 것이다. 연합회나 합회도 겸비한 자세로 지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존중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연합회장은 “이 자리가 혹시 누구에겐가 책임을 전가하거나 어떤 사업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모종의 형식적 절차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도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오직 미래를 염두에 두고 건설적인 의견이 제기되어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연합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여기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들이 신실하게 변화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도 크고 작은 대화 모임을 계속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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