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 미스바연수원 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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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8.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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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마련 30주년 맞아 의미 조명 “호남 농원 교육과 기도 터전”
1980년대 초반까지 호남합회는 전용 야영장이 없었다. 합회는 청년 활동과 성도들의 훈련을 위해 야영장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여러 사정과 열악한 환경으로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매년 야영회와 장막부흥회를 위해 보성, 구례, 무주 등 여러 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던 중 1985년 9월 당시 나주교회에 출석하던 박정유 장로와 강덕림 집사의 차남 성식 군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태어난 지 겨우 15개월 만이었다.
부부는 사망의 어두움이 하나님의 역사를 덮을 수 없다는 믿음에서 보상금 전액을 복음사업의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헌금했고, 이 기금은 미스바연수원 부지 구입의 소중한 마중물이 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감동을 받은 성도들은 팔을 걷었다. 땅을 팔아 헌신했고, 아이들은 동전을 모았다. 그리고 1987년 4월 드디어 전남 화순군 한천면에 4만3159제곱미터의 토지를 구입했다. 드디어 오랜 숙원이었던 야영장을 마련한 것이다. 합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와 명령에 따라 구입한 이 땅을 ‘미스바’라 명명했다.
운동장을 조성하고, 수영장을 만들었다. 화장실과 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그리고 그해 7월, 첫 청소년야영회와 장막부흥회를 천막을 치고 개최했다. 이듬해 6월에는 우천 시에도 집회가 가능하도록 조립식 강당(60평)을 지었고, 1989년 1월에는 숙소 및 관리인 사택이 들어섰다.
1993년 6월에는 4억4000만원의 자금을 들여 사무실과 강당, 화장실 등이 들어선 연수원 본관을 준공했다. 이로써 태풍이나 강설에도 모임이 가능하게 됐다. 1998년 7월에는 야외에 200평 규모의 대강당을 세웠다. 올 장막회를 앞두고는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좀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박정유 장로 부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본관 뜰에 기념비를 세우고, 이곳이 호남 성도들의 교육과 기도의 터전이 되길 염원했다.
기념비에는 ‘1985년 9월 어느 날, 박정유 장로 부부는 믿음으로 낳은 아들 성식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사망의 어두움이 하나님의 역사를 덮을 수 없다는 확신에 따라 보상금 전액을 하나님께 드려서 합회가 오랜 염원이었던 야영장을 1987년 4월에 구입하는데 초석이 되었다. 우리 호남합회 청소년과 재림성도들은 한 가정의 숭고한 염원과 헌신을 기리며, 충성스런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마음을 모아 이 돌에 새겨 미스바 뜰에 세운다’라고 기록했다.
문호범 목사의 사회로 열린 제막식에서 합회장 조휴정 목사는 사무엘상 7장5절 말씀을 인용한 설교를 통해 “보존될 생명은 하나님과 사람을 위한 봉사에 아낌없이 바쳐진 생명이다. 이곳에 모이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과 사람을 위한 봉사에 아낌없이 바쳐짐으로 말미암아 주의 재림을 앞당기고, 호남 농원을 영혼구원으로 풍성하게 하는 값지고 귀한 생애를 살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조휴정 합회장은 “미스바는 ‘감찰하다’ ‘정탐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게 중요하다. 그분께 자신을 드려야 한다. 이곳이 그러한 터전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을 배격하는 사단의 세력을 대적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여야 한다. 그분께 감사의 제단을 쌓고 승리를 선포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극심한 슬픔 가운데서도, 주의 복음사업을 위해 기꺼이 헌신한 박정유 장로 부부를 위로하며, 이 동산이 호남 농원의 신앙발전을 이뤄가는 약속의 땅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했다. 이번 장막회의 주제처럼 재림성도가 일어나는 구원의 요람이 되기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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