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익 장로, ‘님의 침묵 서예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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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8.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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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의 시 ‘추우’ 출품 ... “필치가 웅혼하고 서체 흐름 돋보여”
강원도와 동국대,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 설 장로는 한문 행초서로 쓴 만해 선생의 시 ‘추우’를 출품해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수상자와 가족, 주최 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개막식과 함께 열렸다.
심사위원과 평단은 설 장로의 작품에 대해 “필치가 웅혼하고 서체의 흐름이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회는 조국의 독립과 인류평화를 위해 애쓴 만해 선생의 민족혼과 문학열, 서예가의 예술혼을 통해 생명존중과 평화사상을 온누리에 전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서예대전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있는 전국 최고 대회다.
설영익 장로는 “집안 어른들이 글씨를 다 좋아하고 잘 써서 어릴 때부터 나에게도 그런 달란트가 있는 것 같다”며 “흥미를 갖고 쓰면서 예술가들을 사귀고 만났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만들어 무술과 예술을 통한 전도사명이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 장로는 5살 때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처음 재림교회와 인연을 맺었다. 혼돈과 방황의 시절을 보내던 청소년기, 인생의 허무를 느끼고 ‘향적사’에 들어가 수행자의 삶을 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쌀을 머리에 이고 절을 찾아온 어머니의 눈물어린 호소로 하산해 유학을 공부했다. 어느 날 호남합회 인지리교회에 다니는 김민홍 장로의 전도지를 받고 다시 교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신실하게 봉사하고 있다.
평소 ‘재림신앙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 건강택견 등 무술과 문인화, 서예 등 예술을 접목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련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자신의 선교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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