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타인,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한국삼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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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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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전문] 전종헌 교장이 강조하는 세 가지 ‘Respect’
우리 학교는 1906년 평안남도 순안(현 평양 인근)에 터를 잡고 1951년 8월 8일 이곳으로 이전하여 수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으며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교를 거쳐 간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 그리고 모교를 거쳐 간 여러 선배님들의 애끓는 노력이 110년의 역사를 일구어내었습니다.
미국에 Wisconsin주가 있는데 그 주의 주도가 Madison입니다. 이 Madison 일대의 대부분의 초․중등학교에는 "Respect"라는 단어가 현수막이나 게시판에 적혀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Respect’라는 영어단어를 일반적으로 ‘존경하다’ ‘존중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Respect’라는 단어는 ‘소중히 여기다’ ‘가치 있게 여기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세 가지 ‘Respect’를 강조하려 합니다.
첫째는 “Respect Yourself!”입니다. “너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는 말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너 자신을 함부로 다루지 말라’ ‘자포자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닉 부이치치는 “내가 내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면 다른 사람이 나를 불쌍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는 “Respect Others!”입니다. “타인을 존중히(소중히) 여겨라!”는 말입니다. 닉 부이치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더불어 살아가는 남도 소중한 것입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해야 합니다. 교사는 제자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학생들은 서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합니다.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셋째는 “Respect Your School!”입니다. “학교공동체를 소중히 여겨라!”는 말입니다. 학교의 시설과 환경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학교공동체를 소중히 여겨라!”는 것은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더 큰 것입니다.
현재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학교 시설이나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서로 같지 않은 다양한 배경에서 모인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 살고 있는 현재, 앞으로 살아나갈 미래에 걸쳐 지켜 나갈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삼육고등학교에서도 여러분이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관, 신앙교육 등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것이 학교의 전통이요 역사가 되도록 소중히 가꾸고 꾸며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세 가지 ‘Respect’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키워 나가길 기대합니다.
여러분! 큰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그 나무가 성장해 온 역사가 그대로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의 삶의 연륜도 이와 같아서 학교에서 꿈을 키우며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의 삶은, 그의 일생을 통하여 훌륭한 나이테를 그리며 큰 나무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가 우리 학교의 학생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 학교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을 것이며 먼 훗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큰 학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열 번째 우리 학교의 생일을 우리 모두가 자축하며 선배님들이 이뤄낸 학교의 전통과 학풍을 이어 자랑스러운 모교의 내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욱 정진하고 노력해주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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