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the sermon ③] 동백교회의 ‘깨끗한 거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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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3.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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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정화활동으로 ‘행복 바이러스’ 전파 ... 인근 요양원에 음악봉사도 계획
동백교회의 거리정화봉사는 교회에 다니는 청소년은 물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많게는 스무 명이 넘는 학생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는 이 활동은 처음에는 단순히 안식일 오후에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하던 중, 어느 날 교회에 들어오던 청년들이 주변 거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깨끗한 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학생이 참여한 건 아니다. 마침 한 집사님이 “교회에 다니는 너희만 하지 말고, 다른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보자”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 시간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 낸 덕분에 많은 친구가 동참했다.
중학교 2학년 김진아 양은 “처음에는 거리정화 활동이 익숙치 않아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옆 부동산에서 저희의 수고에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음료수를 주셨는데, 힘들다는 생각은 싹 사라지고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누군가 봉사하고 있을 때 단순히 건넨 한 마디가 그 사람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봉사를 통해 얻게 된 유익도 크다. 무엇보다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경험하는 변화를 입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쳤던 쓰레기들이 이제는 눈에 띄기 시작했고, 꼭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어도 봉사를 생활화하게 되었다. 비록 큰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작은 수고를 통해 이웃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행복해졌다.
동백교회 청년들은 요즘 또 다른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인근 요양원을 방문해 음악선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자신의 취미를 좀 더 뜻 깊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외롭고 쓸쓸한 환자들을 위해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율동을 연습한다. 이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주변을 더욱 환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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