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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의인’ 홍예지 양, 다시 보니 ‘기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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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4.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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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으로 받은 장학금 전액 기부 ...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삼육대 간호학과 홍예지 양이 선행으로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해 다시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쌍문역에서 심장이 멈춘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삼육대 간호학과 홍예지 양이 선행으로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해 다시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삼육대는 홍예지 양의 선행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판단,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와 한 학기 등록금 전액(3,959,000)을 지난 25일 수여했다.

홍예지 양은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장학금을 저를 위해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족과 상의한 결과, 장학금이 필요한 다른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실천했을 뿐인데 이렇게 장학금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앞으로 더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서울메트로 의인 및 신고시민 포상식’을 열고 홍예지 양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식에서는 사건 발생 시 홍 양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시민 임정오 씨,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해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환자를 도운 4호선 쌍문역 조준호 부역장과 이진형 과장, 도봉소방서 창동 119 구급대원 3명도 함께 상을 받았다.

특히 열차 객실 내에서 심장이 멎어 쓰러졌다 홍예지 양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건진 환자 전 모 씨의 부인이 직접 참석해 뜻을 깊게 했다. 119 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전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예지 양은 지난 2014년도에도 청량리에서 친구와 만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졸업 후 응급전문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홍 양은 서중한합회 쌍문동교회를 섬기는 홍순성 목사와 김은희 사모의 막내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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