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 – 복음사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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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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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무덤’ 일본, 말씀으로 무장시키는 기폭제 역할 기대
그러나 일본은 세계에서 기독교가 가장 전파되기 어려운 나라 중 한 곳이다. 일본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0.8%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교회에 실제 출석하는 사람은 그 중 0.3%에 머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본을 ‘선교사의 무덤’이라 일컫는다.
일본 복음화는 대총회 차원에서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18년에는 테드 윌슨 대총회장이 직접 이끄는 2주간의 특별전도회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만으로는 일본 전도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현지 교단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조사(사장 엄길수)와의 업무제휴 협약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체결에 앞서 시조사 사장 엄길수 목사는 지난 3월 말 직접 일본을 방문해 양국의 복음사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연합회장 시마다 마스미 목사는 그동안 눈여겨보던 한국의 소책자형 복음건강 전도지, 김기곤 목사의 소그룹용 신약성서연구교재, 성경통신학교 과목 등 각종 출판전도자료를 요청했다. 시조사는 평소임 재단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1차로 1억5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기부해 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일본연합회가 대규모 전도회를 앞두고 일본 재림교회를 성경으로 무장시키고, 부흥과 개혁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마다 일본연합회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 방법을 통해 전도하고 싶은 생각은 많았는데, 일본에는 충분한 도구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이렇게 한국 교회로부터 전도용 교재를 지원받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 일이다. 여러분이 한국인을 사랑하듯, 우리도 우리 동포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열도에 복음이 널리 퍼지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연합회 미디어출판국장 하나다 노리히코 목사 역시 “일본인 대부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른다. 이대로 가면 일본인의 99%는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교회에는 힘이 없다. 거대한 골리앗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시조사와의 협약은 다윗에게 주어진 돌과 물매 같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약 및 지원은 과거 한국 재림교회가 일본 재림교회에 진 빚을 갚는 보은의 의미도 있다. 한국선교 초기, 당시 조선미션은 두 청년을 일본 복음사에 파견해 인쇄기술을 배우고 전도지를 제작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이들의 손에 소형 인쇄기가 들려있었다. 일본 교회가 기증한 것이었다. 그것이 시조사의 시작이다.
한국전쟁 중에도 일본 복음사의 도움으로 <교회지남> <시조> 등 출판물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 교회는 일본 교회에 두 차례나 큰 도움을 받았다.
사실 일본 재림교회는 30년 전만 해도 인쇄공장을 가동할 만큼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선교가 퇴보하고 교세가 약화되면서 출판사업도 동반 쇠퇴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정리한 채 편집 과정만 한국의 시조사격인 복음사가 맡아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연합회장 시마다 목사가 공개석상에서 “자체 공장에서 인쇄와 제본, 판매를 직접 진행하는 한국 교회가 부럽다”고 말할 정도다.
이제 한국 교회가 이들과 협력하며, 그리스도 안에 담긴 희망을 전하는 전략적 메신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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