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기관장에게 듣는다⑤] 삼육식품 박신국 사장
페이지 정보
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5.13 09:02
글씨크기
본문
‘식품사업 미래방향 제시’ 등 5대 비전 앞세워 종합식품회사로 도약
이를 통해 각 기관이 안고 있는 현실적 과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그리고 향후 전개해나갈 사업방향에 대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 안녕하십니까? 먼저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과 함께 취임의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전국의 재림성도 여러분! 삼육식품을 아끼고 관심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창립 34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그것은 경험으로 아는 것이고 지금에도 계속되는 역사 속에서 배워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식품은 두유 전문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았고 한국교회 교육사업 재원마련이라는 뚜렷한 사업목적으로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시작부터의 시간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그때그때마다 사람을 세우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기 삼육식품을 위한 또 다른 사역이 저에게 주어져 있다고 판단하고 다시 부름 받은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삼육식품을 사랑해 주심에 전 직원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 취임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제시하셨습니다. 사장으로서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펼쳐갈 사업구상안은 무엇인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저는 이번 회기 취임하며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5대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새로운 식품사업 전략수립’ ‘제품차별화 및 철저한 품질관리’ ‘사람이 미래라는 인재양성’ ‘식품사업 미래방향 제시’ ‘이윤 환원 및 윤리경영 실천’이 그것입니다.
제시한 5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중단기적인 전략을 구상했고, 1차적으로 영업부문에서는 ‘두유 부문 성장회복 및 틈새 시장개척’ ‘신규사업 확장’ ‘유통조직 활성화’에 대하여 검토 중이며, 생산 부문에서는 ‘원가절감 및 생산효율 향상’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실과 연계하여 ‘공장 재설계를 검토 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실 기능을 확대하여 제품개발 및 관리부문에서는 ‘두유 외 제품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생산과 지원 부서를 통하여 ‘인재 양성’에 대하여 실제적인 요건들을 준비할 마음입니다.
취임 후 이를 위해 조직을 일부 개편했습니다. 우선 ‘마케팅전략기획부’를 신설하여 기업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 업무를 추진 중입니다. 다양한 사업진출의 일환으로 업종이 다른 기업(삼육수산)을 M&A 추진 중에 있습니다.(삼육식품은 지난 11일 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삼육김의 인수 합병안을 가결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추후 이 소식을 보다 자세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이밖에 B2B 형태 신규사업진출 및 알리바바 닷컴과 같은 유통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검토 중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곡물 유통 사업 등과 같은 원재료 시장 진입을 검토 중입니다.
▲ 주지하다시피 현재 삼육식품의 주력 품목은 두유입니다. 하지만 소비트렌드의 빠른 변화와 동종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시하신 ‘종합식품회사’로의 비전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은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유통시장을 확장하시겠다는 말씀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시다시피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농심, 오뚜기, 대상, SPC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국내 대표적 식품기업을 보면 단순하게 생산품목을 늘린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현재 삼육식품의 당면과제는 확보된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기에 먼저 품목을 다양화하고, 유통시장을 확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장기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펼쳐보면 두유전문기업의 모태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두유 외 식품사업과 식품외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두유시장은 30개 업체가 200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도 들립니다. 사장님께서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또 경쟁사에 비해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신가요?
- 우선 ‘삼육두유’는 브랜드 두유의 대명사로써 이미 차별화 전략에 뿌리를 내렸다고 여겨집니다. 유업계를 비롯하여 제약회사, 식품회사, 신생 중소기업들이 최근 3-4년 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두유시장 점유율(M/S)은 J식품 45%, 삼육식품 23%대로 전체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30여 업체가 진출하였지만 현재도 삼육식품과 정식품의 유통전략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경쟁사와 동일하게 1+1행사와 같은 출혈전략을 지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두유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예를 들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먹기 캠페인’을 하여 우유시장을 지속시키는 것과 같이 두유업계도 지나친 경쟁구도보다는 두유제품을 국민 식생활로써 의식을 전환시켜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시장을 선도하여 이끄는 쪽으로 두유업계를 이끄는데 기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기업의 제품력이 시장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이 같은 내수시장의 포화는 결국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필요성으로 귀결됩니다. 사장님께서는 삼육식품의 수출 증대 방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 현재도 두유부문 해외수출은 삼육식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수출되는 제품들이 주로 대외 한인시장으로 집중되다 보니 매출규모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제품이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수출에 있어 대행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를 확보하였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20여개 수출국가에 대하여 우리 제품의 현지인 관능평가를 통하여 해당국가에 맞는 제품을 연구하고 국내 대행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와의 M&A등과 같은 협업을 전략적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 취임사에서 “새로운 인재를 찾기보다는 확보된 인재들을 양성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방향도 함께 접목하여 ‘사람이 미래’라는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직원들에 대한 인적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위해 사장님께서는 앞으로 어떠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십니까?
- 인재 발굴과 확보는 비단 삼육식품뿐 아니라, 교단 내 기관의 전체적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학교와 병원은 재림신앙을 하는 자원을 구하기 어려워 신앙에 관계없이 채용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육식품은 첫 번째 채용요건이 재림신앙입니다.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생각하면 채용에 대한 규정을 수정하여 월등한 인적자원을 구성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사람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이끄는 힘이 있기에 신앙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늘의 보화를 열수 있는 힘의 근원을 을 신앙에 있다고 확신해보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각 부문별 직무능력 개발을 위해 외부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고, 협력사와의 기술교육 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 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맡은 이번 회기 동안에 창립 2세대 중 다수의 중역들과 직원이 정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인력 교체 시 젊은 자원으로 맞춤형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급여제도와 수당체계 등과 같은 실제적인 부분을 검토하여 추진하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 취임사에서 “현대의 사업은 속도가 중요하고 시기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따라서 기업의 방향을 새롭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분야의 보강과 연구실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하셨는데, 이 작업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하게 됩니까?
- 기업의 근원은 먼저 어떻게 조직의 구조를 만드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앞에서 이끌어야 할부서가 기획실과 연구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일들이 현재에 이루어지는가를 평가하는 기능이 기획실에 있습니다. 그 기능을 식품사업에 접목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저희 삼육식품은 뒷전으로 내려 앉을 것입니다.
또한 삼육식품은 식품제조 및 유통을 하는 기업입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군이 아니어서 획정된 아이디어와 지식보다는 매번 변화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하고 행동하는 것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제품개발을 완료한 제품들을 내일 다른 회사에서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연구실 기능 확대라는 것은 제품의 개발과 소비시장의 흐름,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같은 사회적 변화에 최대한 맞추어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의 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입니다.
▲ 삼육유기농자연식품에 대해 성도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은 두유가 주력종목인 현재의 삼육식품이 음료전문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식품회사가 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의 발전과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 분명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의 인수합병은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 홍보와 체계적인 유통시스템, 제품의 구성, 인적 자원의 구성 등 전체적인 부문에 투자가 필요함을 인지하였습니다. 따라서 단계별 발전전략을 모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먼저 주력제품을 선정하고 확대하여 유기농을 선도할 견인제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력제품 형성을 위해 현재 제조부터 영업에 이르는 전반적인 기획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재로서는 우선 친환경 유기농 전문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제품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M&A 등 신규사업 진출로 패밀리브랜드를 육성 등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문 협력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시장 흐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 삼육유기농식품이 이제는 좀 더 전문화된 유통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시장변화에 맞추어 단계별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피력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열악한 시설환경 개선 등 인적, 물적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삼육유기농식품에 대한 어떤 투자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사업의 규모는 소비시장과 비례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을 인수한지 어느덧 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현재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식품은 본래 유통전문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투자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새로운 투자가 필요합니다.
또한 매출액의 성장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매출대비 이익이 적은 것은 단계별 발전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2공장에서 영업하는데 있어 큰 애로사항은 없지만 앞으로는 삼육유기농이사의 독립된 영업활동을 강화해주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 아울러 제2공장과 제3공장의 발전을 위한 경영전략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앞선 인터뷰의 내용이 곧 2공장과 3공장 전체의 발전 전략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2공장은 투자를 통한 제품의 품목을 추가하고 기존제품에 대하여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리뉴얼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품연구개발과 생산설비투자를 하여 제품다양화를 이룰 계획입니다.
3공장은 OEM 제품 생산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경쟁사가 자연과 사람들을 분리 경영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3공장의 유통브랜드 개발을 통해 3공장 자체 독립적인 영업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마음입니다.
▲ 마지막으로 삼육식품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국내외 재림마을 가족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여 갑니다. 최근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경기는 미래 세상의 단편을 보여줍니다. 식품산업도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면을 받고 나아가는 저희 삼육식품 임직원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시고 기도로써 응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식품사업을 보며 이미 “너는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거룩’이라는 단어를 생각에 두고 전진하겠습니다.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혹은 어떠한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우리를 지키실 여호와 하나님을 확신하며 따라가겠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전국의 재림성도들의 관심과 지도와 기도가 하나로 뭉쳐진다면 식품사업은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신종욱 목사, ‘줄연 퍼포먼스’로 선교 120주년 축하 2024.11.06
-
[리뷰] 감동 화음 물들인 ‘모든 이들을 위한 음악회’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