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기관장에게 듣는다③] SDA교육 최길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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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5.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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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정체성에 입각한 ‘혼’이 살아있는 경영으로 쇄신동력 기대
이를 통해 각 기관이 안고 있는 현실적 과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그리고 향후 전개해나갈 사업방향에 대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 안녕하십니까? 먼저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과 함께 취임의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학원은 지금 광야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앞서서 광야의 길을 걸어갔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환경만을 보면 언약의 민족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길은 절망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불과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반석을 열어 물을 내시고 홍해를 갈라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SDA교육도 환경만을 보면 끝이 보이지 않은 뙤약볕 내리쬐는 광야와 같습니다. 그러나 환경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희망이 넘칩니다. 광야의 경험은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최근에 스스로에게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자문해볼 때가 있습니다. ‘학원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이런 비관적인 상황에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나님께서 아직도 학원을 통해 기대하시고 이루실 일이 있는가?’라는 물음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은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학원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입니다.
이 기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루신 일들을 생각해 볼 때, 현재의 한국교회의 노령화되어가는 형편과 선교 상황을 고려해볼 때 학원교회가 가진 선교잠재성은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손실입니다. 아직까지 학원을 통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젊은 구도자가 너무나 많으며 실지로 학원교회에 많은 청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 교회의 미래의 주역들이 될 것입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이 학원을 살리기 위해 깊은 맘의 부담을 가지고 학원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관을 단련하신 후에는 정금 같은 기관으로 새롭게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 많은 분들이 학원사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사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 번 부여받으면서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펼쳐갈 사업구상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세 가지의 핵심사업 방향을 정했습니다. 첫째는 학원생 유지입니다. 학원에서 학원생유지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학생 수 유지가 되지 않으면 다른 방면에서의 모든 노력들이 모두 의미가 없어집니다. 인원감축을 하고 경비를 절감하고 B2B나 임대사업, 콘텐츠사업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해도 학생 수 감소가 되면 학원경영자체가 힘들어 집니다.
학원생수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논의했던 것은 교과서의 변화, 학생들의 필요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마케팅의 혁신 등입니다. 그러나 그중에 가장 핵심이 원장의 경영능력향상과 교사들의 교수능력향상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몇 가지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했고 지속적인 교육과 보강을 위한 일정을 잡아 두었습니다.
둘째는 미래 동력사업 혹은 신 동력 사업개발입니다. 이것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서 전담 부서가 연구하고 본부전체가 자문하며 진행해서 올해 말에는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고, 내년 초에 실행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선교를 중심으로 한 학원운영을 쇄신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고 버려지게 됩니다. 예전에는 SDA학원에는 다른 학원과는 차이가 나는 특별한 문화와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채플’ ‘미션데이’ ‘주말 선교프로그램’ 등이 있어서 이곳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선교사와 친해지고 영어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특성들이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회복하는 것이 학생들의 필요도 채워줘서 SDA학원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더 많은 헌신된 선교사들을 보내주셔서 그들이 보람을 가지고 일하며 활기차고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학원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 SDA교육은 근래 경영난 타개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대형 건설사와의 MOU 체결을 통한 아파트 단지 내 학원 입점이 주목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례와 함께 향후 기대효과와 전망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2013년 롯데건설과 용인에, 2015년 SK건설과 동탄에 학원을 오픈하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6년 9월에 인천 용현에, 17년 3월에, 김포에 2018년 1월에 오산에, 2018년 5월에 평택에 2019년1월에 천안에 오픈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물산과 2019년 3월, 9월에 서울 개포동과 명일동에 대형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영어가 특성화된 어린이집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용인의 경우 기본 한글누리과정에 영어가 특화된 어린이집이 학원과 같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성원에 힘입어 대기자가 70명씩이나 있을 정도입니다.
대형 건설사와 이렇게 제휴를 맺어서 진행하게 된 이유는 첫째 고객이 있는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는 학원’의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학원의 내부 환경과 시설도 고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낡은 건물과 시대에 뒤떨어진 환경에는 고객들도 잘 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설사들과 제휴를 통해 개설되어지는 학원은 좋은 환경과 아울러 신세대 취향에 맞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학원을 신규로 개설하는데 최소 7억~10억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건설사와 제휴로 통해 초기 인테리어 비용 전체를 지원을 받고 3년간 임대료가 무상으로 학원을 설립하게 되면 3~5억 정도 개설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형건설사에서 분양을 시작하면서 학원입점에 대한 대대적인 학원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의 지속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경기도에서는 새로운 테마파크로 사업변경을 가시화했습니다. 이에 대한 SDA교육의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 테마파크로의 전환은 도지사의 공약 중 하나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7년도에 전면실시할 예정이며, 5월 하순경 시범 실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어학원에서는 인성테마파크 전환에 있어서도 계속 수탁을 위해 별도의 인성법인을 설립중이며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육대학교의 인성프로그램을 포함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또한 영어를 통한 인성교육의 특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삼육교육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념과 같은 맥락이어서 이를 통해 선교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많은 분들이 영어마을 수탁이 학원 경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이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과 효용가치,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 현재 영어마을에 학원에서 파견한 11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인건비가 영어마을에서 지급되고 있어서 학원의 인력감축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성프로그램을 수탁할 경우 더 많은 직원들의 파견근무가 가능하게 되어 학원의 인력구조 배치에 융통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또한 SDA교육의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 취임 당시 ‘SDA교육 운영 7대 비전 및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창립의 정신으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표명한 바 있는데, 이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지난 총회에서 7대 비전에 대한 그동안의 진척과정에 대한 보고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루어진 것도 있고, 진행 중인 사항도 있습니다. 비전의 방향은 바르게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방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것들이 모두 실행된다면 효과를 보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그 방향으로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 회기 들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비전과 제도들을 이루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계획도 지체되거나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이 특별히 SDA교육에 더욱 적절합니다. 분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본부의 모든 계획은 무위로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회기에는 각 분원을 이끌고 있는 원장의 ‘혼’이 살아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그 방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오는 6월 3박4일의 원장교육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또 지역별로 집중원장회의 일정을 잡아서 선교정체성에 입각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혼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 능력의 차이는 5배, 의식의 차이는 100배’라는 일본전산 사장 나가모리 시게노부의 글을 보고 깊이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목회자와 교직원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열정에 사로잡힐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 SDA교육의 출발점은 외국어를 통한 선교였습니다. 앞으로 변치 않을 가치 역시 선교일 것입니다. 사장님께서는 한 회기 동안 학원의 선교사업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마음이십니까?
- 제도적으로 선교를 최우선에 두는 일을 몇 가지를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더 강화할 것입니다. 첫 번째로 우리 외국인교사들을 교인교사로 확대해 가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때 비교인 교사들의 비율이 65%에 이른 적이 있지만, 현재는 63%(전체 107명중 68명)가 우리 재림교인 교사입니다. 재림교인 교사의 숫자가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선교환경이 마련되고 선교에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우리 선교사들이 이전에는 바이블클레스를 선택조항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일했지만, 올해 들어 바이블클레스를 의무조항으로 삽입해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바꾸었습니다. 선교사들이 바이블클레스를 가르치며 자신의 신앙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유도하고, 선교경험을 더 많이 갖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선교중심의 선교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획기적이고 전면적인 제도와 틀의 변화를 위해 깊고 무거운 토의를 통해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요즘 더 깊이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 필리핀연수원이 100번째 연수 기수를 돌파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이러한 해외연수기관을 통해 어떠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시할 마음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2002년 시작한 필리핀연수원은 현재 설립 15년째를 맞아 2016년 4월 현재까지 2349명의 성인 연수생과 915명의 주니어 연수생을 배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학원생의 감소와 필리핀 언어연수의 전반적 감소 추세로 인해 필리핀연수원도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회기를 맞아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학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전인교육의 개념을 연수프로그램에 도입해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H2O English Camp’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H2O란 ‘Healthy’ ‘Happy’ ‘Outstanding’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주된 목표는 연수 프로그램에 영어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 훈련, 인성 및 신앙 교육을 포함시켜 진정한 전인교육, 제대로 된 삼육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지난 회기에 재정적인 수지면에서 희망적인 좋은 결과를 얻었고, 더 좋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 마지막으로 SDA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국내외 <재림마을> 가족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그동안 저희 SDA교육을 위해서 보여준 성도님들의 관심과 격려와 기도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소중한 하나님의 기관이 다시 회복되어서 한국재림교회에 힘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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