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철분결핍성 빈혈환자가 문서전도자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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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6.0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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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호남합회 정초목 집사 “인생의 동반자가 이제는 선교 동역자”
인간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한다한들 예수님 앞에서는 100% 이기심으로 가득하며 죄뿐인 것을 알지만, 허물 많은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제 경험이 선한 뜻으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이던 1997년 사랑하는 동생의 인도로 처음 재림신앙을 받아들이고,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후 2004년 이동연수 2기생으로 문서전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히 약해 사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만성 철분결핍성 빈혈을 앓던 저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인의 절반에 불과할 만큼 허약했습니다. 음식이나 약으로도 회복이 되지 않을 만큼 고질적이었습니다. 갑자기 쓰러져 몇 시간 만에 깨어나는 일이 허다했고, 매년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많게는 한 번에 14개까지 수혈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으로 병상에 누워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마치 혈루병을 앓는 여인의 심정이었습니다. 저의 건강을 위해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심정으로 기도하며 매달렸습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저 역시 부족하고 나약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으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해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올해 건강검진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측정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는 고백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씀이 없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문서전도 사역 10년차가 되던 2012년 11월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신입자 전문화교육에서 경험담을 간증하게 하셨습니다. 순서를 준비하면서 목표를 정했습니다. 하나님과 교육에 참여한 신입 동역자들 앞에서 선교인도 못한 사람이 전도사가 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다짐이 저에게는 큰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그해 처음으로 선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가 되자 걱정이 앞섰습니다. 전도사가 되겠다고 하나님과 동료들 앞에서 발표는 했는데, 어떻게 이룰지 염려가 됐습니다. 그야말로 큰일이 났습니다. 그런데 훗날,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든 채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넘는 거리를 이동해 다니다 보면 몸이 천근만근일 때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마치 등에 본드칠이 되어 있는 것처럼 자리에서 깨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기를 매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막상 일어나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샘솟는 활기로 그날 활동할 힘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몸은 아주 조금씩 회복되어, 지금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2006년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교회에 출석하다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문서교역자 부부수양회에 참석하더니, 본인도 문서전도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직 신앙으로 바로 설 수 있기만을 고대하며 박현주 목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마침 교육이 한 달 정도 남았으니 그때까지 대쟁투 총서 10권을 다 읽고 시작해보자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남편은 말씀에 심취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읽은 내용을 토론하고 궁금한 점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63기 연수생으로 수료하여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늦은 저녁이나 아침에 잠시 얼굴을 보던 남편이 이제는 24시간, 하루 종일 함께 사역하는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못난 저 때문에 사춘기에 유난히 방황하던 아들은 이제 순종하며 가족 모두 신앙을 회복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늘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시는데 내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있었던 경험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남편과 함께 어느 조그마한 건축사무소에 들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지금은 바쁘고 형편이 어렵다며 구입을 곤란해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마침 조금 한가한 시간이어서 두런두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장로교회 집안의 신실한 신자였습니다. 그의 사업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이튿날, 열심히 사역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날 만난 건축사무소 사장님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매우 떨리고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공사를 따지 못해 무척 어려웠는데, 기도를 해 주시고간 덕분에 공사를 수주하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멋진 하나님이십니까? 개미처럼 한 집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방문하다보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이뤄 주셨습니다. 순간순간 죄의 본성이 나타나지만, 믿고 구하면 다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해 한 걸음씩 전진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립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예수님을 만나 마음에 모시고, 막달라 마리아의 길을 가보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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