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삼육초, 천연계에서 배우는 특화 전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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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2.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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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교육 프로그램 지속 개발 및 교육 인프라 확충
이처럼 숲의 교육적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태강삼육초등학교(교장 김은자)의 선진적 숲교육이 주목을 끌고 있다.
태강삼육초는 올해부터 1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창의체험활동으로 숲교육을 격주 2시간씩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2학년이 숲교육을 받게 된다.
자연생태 전문가를 초빙해 학교 교재원이나 삼육대 구내에 있는 숲속의 식물, 곤충, 새 등을 관찰하고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배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숲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자체 조성했다.
태강삼육초는 ‘아름다운 교육상’ 시설환경부문 대상을 받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실외환경을 공원화하여 숲속교실에서 야외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자생 수목 및 야생화, 동물과 곤충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럽 교육선진국의 사례를 접목해 한국형 모델로 창출한 태강삼육초의 숲교육은 우리 교육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학년 김도윤 군은 “숲속교실 박새선생님과 자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 거미, 잠자리 등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숲속 수업시간이 매일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고준희 양은 “땅굴에서 개구리를 발견한 게 정말 신기했다. 나무에 구멍을 뚫은 딱따구리의 흔적도 보았다. 박새선생님은 궁금한 건 다 대답해 주신다. 나도 선생님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학부모들도 “아이가 숲교육을 받고 온 날이면 곤충이나 꽃, 나무 등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예사로이 지날 수 있는 동네어귀의 꽃도 직접 향기를 맡거나 이름을 외우는 등 자연에 대한 주의력과 관찰력이 높아졌다. 숲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맘껏 뛰어놀면서 또래관계도 좋아지는 등 전인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교사들의 체감도 달라졌다. 1학년 채송화 선생님은 “벌레나 곤충에도 친근하게 다가서는 등 숲속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작은 것도 들여다보고, 직접 만져보고 세심하게 살펴보며 관찰하는 법을 배운다. 소리를 듣고 구별하거나 비슷한 것을 보고도 차이점을 찾는 등 여러 가지 학습능력이 능동적으로 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자 교장은 “숲을 오르내리며 서로 돕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협동심을 기르고, 교실 안에만 있을 때는 주체하지 못했던 넘치는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하는 동시에, 교실에서는 집중력이 더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숲교실을 통해 깨끗한 마음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그동안 축적된 숲교육 노하우와 철학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인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동향을 주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우리 교육계에서 숲교육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강삼육초는 획일적 지식중심의 경쟁주의 교육으로 잃어버린 학생들의 감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자연환경에서 기쁨을 느끼고 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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