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가시험 응시생 문제해결 위한 기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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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1.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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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원, 재림교인 긴급구제대책 요구 끝내 외면하나
교단도 문제해결을 위해 막바지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는 ‘지난 6년간 공부하고도 종교적 신념 때문에 의사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는 안타까운 의대생들에 대한 긴급구제대책 마련 시급’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일반에 소식을 알렸다.
북아태지회는 앞서 재림교인들이 신앙적 양심에 따라 안식일(토요일)은 거룩한 휴식 및 예배일에 시험을 치를 수 없으니, 금요일은 그대로 응시하고 토요일 시험은 경찰 및 감독관 통제 하에 특정 시험장에서 지내다가 일몰 후 3시간 동안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내용의 긴급구제조치를 국시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국시원 측은 “시험을 종교와 연관 짓고 싶지 않다. 특정종교를 위해 이번에 선례로 남기면, 타 종교 신자들이 요구하면 시험관리가 어렵게 된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국시원 측은 “이슬람 신도들이 만일 하루에 주기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시험시간에 배려해달라고 한다면 시험관리가 매우 어렵게 되므로” “재림교인 수험생들에게 일몰 후 시험허락을 해주는 선례를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단은 지난 3일 오전, 국시원이 재량권을 발휘해 경찰 및 시험 감독관의 통제아래 토요일 일몰 후라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구제조치 요청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제출했다.
진정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구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장 피해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국시원에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국시원은 이마저도 수용을 거부해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던 해당 수험생들의 바람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교단 측은 지난 4일 다시 국시원을 방문해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의료봉사의 꿈을 갖고 열심히 준비해온 청년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면,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국가가 실행 가능하고 다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재량범위 내에서, 피해 의대생들을 토요일 시험장에서 통제한 후, 몇 시간 연기해서 일몰 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선처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시원 측은 시험 당일인 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만약 예정대로 안식일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이번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며 신념을 고수하는 재림교인 응시생은 모두 7명이다. 그 중에는 집안의 반대에도 홀로 재림신앙을 하는 청년도 있어 관심을 더하고 있다.
한국연합회는 “오늘이 우리가 시도하고 노력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재림청년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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