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코리아, ‘사랑의 집짓기’ 13번째 신축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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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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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콘테이너에 살던 장애인 형제에게 새 보금자리 선물
대상자인 배 씨 형제는 50대의 장애인으로 그동안 도로변에 버려진 컨테이너에서 변변한 가재도구도 갖추지 못한 채 살아왔다.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진도지역사회봉사회(회장 정성도)는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부지를 기증받아 사랑의 집을 신축했다.
1월말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한 이 가옥은 5000만 원의 자금을 들여 약 20평 규모의 아담하고 안락한 목조주택으로 지었다. 부엌과 세면실, 거실 등 생활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취지에 공감한 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이 건축 자재와 전기, 도배 등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전문인력이 나눔의 손길을 펼쳐 건축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봉사자들은 실내의 작은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건축했다.
‘사랑의 집’은 진도군에서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번째이며, 전국적으로는 13번째 결실이다. 이번 집짓기는 특히 아드라코리아와 지역사회봉사회 등 교단 기관 외에도 진도군, 전남 사회복지모금공동회 등 유관 기관이 함께 후원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후원단체 대표와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주식에서 추진위원장 이성우 장로는 “이번 사업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추진한 2016년도 주택신축 매칭지원 공모에 선정돼 진행했다”고 경과를 보고하고 “이를 위해 진도군과 군내면, 지역사회봉사회가 수차례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임종민 목사는 “아드라는 ‘사랑의 집짓기’ ‘다문화가정 친정집 지어주기’ ‘긴급재난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국제개발구호기구”라고 소개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신 지방자체단체 및 관계 공무원, 자금과 물품을 지원한 후원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호남합회장 박정택 목사는 “우리 앞에 서 있는 이 집은 여러분이 보여주신 ‘사랑의 결정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신 모든 봉사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리를 같이한 이동진 군수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한 축사에서 아드라코리아와 이 지역 재림교회의 활동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제부터는 수혜자 가정이 새로운 생활을 꾸려나가는 게 중요하다. 집을 지어준 것에 그치지 말고, 이들이 큰 꿈을 갖고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7년 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장애인가구, 노인가구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우리 주변 이웃에게 새 집을 지어주는 활동.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13채를 건축해 막막한 현실 앞에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는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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