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봉사와 나눔은 선교의 필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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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3.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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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지역사회봉사회, 다양한 이웃사랑실천으로 귀감
진도지역사회봉사회는 ‘무료 발마사지’ ‘칼갈이 봉사’ ‘사랑의 집짓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진도지역 성도들은 지난 2012년 11월 지역사회봉사회 산하에 ‘행복발사랑봉사단’(단장 김행수)를 발족해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읍내는 물론, 조도나 가사도 등 도서지역까지 발마사지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로 힘들어하는 노인 등 그동안 이들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3000명을 훌쩍 넘는다.
대원들은 매트와 로션 등을 준비해 미리 예약된 마을회관을 찾는다. 굳은살이 딱딱하게 박인 거친 발을 어루만지며 어르신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은 “발마사지를 시작하면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아~ 시원하다’ ‘누가 이렇게 내 발을 만져준 건 태어나 처음이다’ ‘힘든데 그만해도 된다’ 등 감사와 칭찬이 들려온다. 그럴 때면 마음이 뿌듯하고 보람차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진도지역사회봉사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팽목항에서 ‘희생자 가족 및 구조대원을 위한 밥차 봉사’ 활동을 펼치며 국가적 재난상황 속에서 슬픔에 빠진 이웃을 위로한 바 있다. 이듬해 ‘세월호’ 침몰 1주년 추모식 기간에도 현장을 찾은 약 5000명의 내방객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무아적 사랑과 희생을 전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재림교회와 성도들이 지역에서 어떠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이웃사랑활동의 응집력을 키우는 실천적 사례가 됐다는 평을 남겼다.
진도지역사회봉사회는 얼마 전부터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칼갈이 봉사단’(단장 곽재구)이 그것. 임회면, 의신면 등 관내 마을 곳곳을 돌면서 각 가정의 무뎌진 칼을 갈아준다. 지난해 중순 시작한 후 벌써 400호 이상의 가정이 요긴한 도움을 받았다. 단장 곽재구 장로는 봉사요청이 오면 자신의 생업을 뒤로하고 어디든 뛰어간다. 지금까지 칼갈이 봉사를 한 시간이 무려 200시간이 넘는다.
곽 장로는 “칼갈이는 지역민에게 각광받는 새로운 봉사영역”이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주기적으로 와서 도움주기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은데, 활동할 수 있는 대원이 많지 않아 아쉽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 이웃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진도지역사회봉사회는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사랑의 집’을 신축해 선물했다. 이를 위해 자금, 물품지원뿐 아니라 노력봉사로 참여하며 희망을 전했다. 이 사업은 재림교회가 과거 이 지역에서 펼쳐온 그 어떤 활동보다 훨씬 더 큰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추진위원장 이성우 장로는 “딱한 처지에 놓인 장애인 형제를 보며 어떻게 하면 이들의 형편을 바꿔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사랑의 집짓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재작년에 1호 사랑의 집을 추진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소외계층 이웃에게 힘이 되는 봉사의 삶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진도지역의 대사회 봉사활동은 아드라코리아 등 교단 소속 기관과의 연계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계 기관과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도 진도군, 전남 사회복지모금공동회, 라이온스클럽, 지적공사 등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이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임종민 목사는 이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이런 사업을 펼치지만, 진도군처럼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뜻을 이루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다”고 의미를 조명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이렇게 훌륭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아드라와 재림교회에 군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지역사회봉사회장 정성도 장로는 “여러 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재림교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이 개선되고, 과거에 비해 이미지가 훨씬 좋아졌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과 기업인 등 다양한 사람에게 재림교회가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있다. 재림교회의 위상제고는 물론, 유무형의 선교적 결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봉사와 나눔이 선교에 있어 필수 도구라는데 인식을 같이한 진도지역 성도들은 올 한 해도 지역사회봉사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고 감화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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