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삼육교육 외길인생’ 이봉길 교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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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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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역량과 열정으로 임지마다 지역 명문사학 발돋움
이봉길 교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마지막 임지였던 서울삼육고등학교에서 정년퇴임 감사예배를 열고, 정든 교단(敎壇)에서 내려왔다.
이 자리에는 가족과 동료교사,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남다른 열정과 뜨거운 신앙심으로 일평생 후학양성을 위해 힘쓴 이 교장의 영예로운 은퇴를 축하했다.
이봉길 교장은 퇴임사에서 “백년대계라는 교육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삼육학교에서 교육자로 일하게 하시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퇴임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교사의 길을 숙명으로 알고, 삼육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사랑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왔다”면서 “이제는 현직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려한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어캠프, 바른품성 함양, 지역사회 봉사 등 그동안 거쳐 온 학교에서 진행한 특성화사업 자료를 공개하고, 후배교사들이 실력과 신앙, 인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을 교육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등 교문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동중한합회장 박광수 목사는 설교에서 “이봉길 교장은 평소 ‘학생도 비전을 가져야 하지만, 교사나 교장도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던 비전의 사람이었다. 또 가는 곳마다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겠다는 정신으로 혼신을 다한 열정의 교사였다. 아울러 재림신앙을 받아들인 이후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여기까지 전진한 믿음의 지도자였다”고 그의 삶을 조명했다.
제자이자 동료인 하주연 교사는 사은사에서 “선생님께서 뿌려놓은 교육의 씨앗이 아름답고 탐스러운 꽃으로 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늘 온화하고 다정다감했던 모습 그리고 몸소 보여주신 큰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 그동안 교단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영원한 표상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서광수 전 삼육대 총장은 회고사에서 “그는 평생 삼육교육을 위해 한우물만 판 참스승이다. 가는 곳마다 두각을 나타내고, 승승장구해서 확실한 발전의 흔적을 남긴 교육자다. 오늘의 퇴임이 아쉽지만 그는 언제나 우리 기억 속에 훌륭한 스승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1979년 원주삼육고 체육교사로 삼육학교와 인연을 맺은 이봉길 교장은 이후 동해삼육, 한국삼육, 서울삼육, 영남삼육, 서해삼육 등 전국 삼육 중등학교에서 남다른 열정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했다.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교육환경 개선 및 재림신앙을 기반에 둔 인성교육 함양을 동시에 이뤄냈다. 학업성취도 향상 및 학력신장을 통해 신입생 지원과 학급 증설, 장학사업 등 학교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등 발이 닿는 임지마다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돋움시켰다.
재직 기간 중 동해상공회의소장 표창, 강원도교육감 표창,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표창, 구리남양주교육장 표창,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충청남도 사립중고등학교장회 교육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은퇴와 함께 정부의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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