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인수, 인증평가 등 기관별 검토사항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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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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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 대학 - 병원 등 관계 기관, 설명회에서 상세 보고
이 자리에서는 법인 재정현황 및 인수자금 준비, 의대 인증평가, 업무과정 중 발생 가능한 문제 분석 등 의대 인수에 따른 검토사항을 설명한다.
■ 학교법인 삼육학원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의대 인수 제안부터 지금까지 진행해온 단계별 과정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법인은 그동안 ‘서남대 남원캠퍼스 및 의과대학 인수를 위한 추진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법인에 따르면 1991년 10개 학과 400명 정원으로 개교한 서남대는 2013년 330억 규모의 설립자 교비횡령 사건이 발생한 후 현재 7인의 임시이사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의과대학 교원은 기초의약 15명(의사 3, 일반 13), 임상의학 10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예과 1,2학년, 본과 1학년은 남원캠퍼스에서 공부하고, 본과 2,3,4학년은 협력병원인 명지병원에서 수학 중이다. 명지병원은 2015년 2월부터 60억 원의 재정기여를 했다.
법인은 지금까지 소요자금 및 수요예측, 자금 및 시설 확보, 협력병원 혹은 부속병원 체제 운영 장단점 연구 등을 거쳐 법적 검토를 마쳤다. 또 의대 인증평가, 인수조건, 의대 운영 및 경상비 지원 등 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되면 서남대, 구 재단, 교육부, 의과대학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언론보도를 통해 연차적으로 총 165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방안이 전해진 가운데, 초기 인수금액은 약 6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정상화자금 200억 원과 5년간의 운영경상비 100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재단법인이 350억 원을 부담하고, 삼육대와 학교법인이 각각 150억 원과 100억 원을 부담한다.
법인은 의대 인수를 통해 교단의 선교역량이 극대화되고, 관계 기관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육대학교
삼육대학교는 ▲남원캠퍼스 운영 ▲의대 정상화(협력병원 구축) ▲특성화 및 지역사회협력 등 재정투입 계획안을 기초로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을 소개하고 있다. 남원캠퍼스 매입을 비롯해 입학정원 100명 이상을 남원캠퍼스로 위치변경하는 등 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갖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선 교원 및 시설확충 등 기초의학교실 운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삼육서울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의대 인증평가 수준에 맞는 500병동 이상의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대 본과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삼육 Medical Education센터’를 건축해 인증에 필요한 교육기본시설 및 교육지원시설, 임상의학 전임교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발등의 불’인 의대 평가인증 획득을 위해서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수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제시하는 일정에 따라 의대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각 영역별로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여 의과대학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 입학전형부터 교육과정 운영 및 해외교류 활성화를 거쳐 졸업 후 진로에 이르기까지 Total Education을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의과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교육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원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6차 산업을 선도할 첨단농업사업단을 구축하고, 남원시청, 지역 기업 및 대학 간의 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사업과 연계된 캠퍼스 특성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의 산업체와 연계하여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개설 운영하는 평생학습중심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민의 보건증진에 기여하는 다양한 체육문화시설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시민보건증진사업단을 특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특화된 국제화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외국인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외국인들의 교육환경을 선진화하기 위한 캠퍼스 국제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 삼육서울병원
삼육서울병원은 근래 심장관상동맥우회로술, 급성심근경색, 대장암수술,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처방약품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등급 병원에 선정됐으며, 2주기 의료기관 인증, 인공신장실, 우수 내시경센터, 최우수 응급의료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최우수 검사실 인증 획득 등 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외래환자 38만 명, 입원환자 14만 명 돌파 등 매년 5%를 상회하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입원환자는 병상 가동률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안정세를 보인다. 2006년 갓 300억 원을 넘던 매출액도 지난해에는 8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4년부터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병상이 430병상 규모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삼육서울병원은 1980년대 400대 병상으로 증설한 뒤 큰 변화가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가의 첨단 장비를 갖춰도 환자가 오지 않거나, 원가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삼육서울병원의 병상 증설 필요성은 최근 들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관계자들은 이번에 서남대 의대를 인수한다면 병원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육서울병원은 대통령령 제27751호에 의거한 대학설립 및 운영 규정에 따른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나 협력병원 등 두 형태 모두 운영 가능하며, 의대생 실습 여건도 갖추고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제반사항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교육에 필요한 전문의 증원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윤 기획실장은 “의대를 인수하면 재림교인 의사 및 의료인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의료인력 수급 및 각종 사업 수행이 원활하게 되며, 대학병원으로의 위상 제고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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