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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무너지듯 고막 찢는 굉음에 폭탄 터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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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9.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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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회 성도들이 겪은 지진 순간 ... 인명피해 없는 것만도 감사
경주교회 성도들은 이번 지진을 겪으며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아 고백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은 모이면 지진 이야기부터 꺼낸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퍼지며 공포를 키우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됐지만, 예상 못한 대형 지진에 깜짝 놀란 건 재림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진앙지로 알려진 경주시 내남면에서 약 20Km 가량 떨어진 건천읍에 사는 서상숙 집사는 “누워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천장이 무너지듯 ‘콰쾅’하는 소리에 핵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층 아파트에 산다는 그녀는 “얼마나 지났을까 ‘고층에 사는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계단으로 부리나케 뛰어 내려왔다”며 “나중에 집에 다시 들어가니 화장대가 흔들려 안에 있던 화장품과 기물이 다 쏟아질 뻔하고, 가스레인지에서 끓던 물이 흘러 넘쳐 바닥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천정희 집사는 “갑자기 ‘우두두두’ 하면서 식탁 위의 컵이 떨어지고, 싱크대의 물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우리 집만 그런가 싶어’ 의아했는데, 텔레비전을 켜니 지진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때 알았다. 평생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무서웠다. ‘예수님!’ 소리가 절로 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천 집사는 “불안해서 옷을 바꿔 입고 나오니 동네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서 서성이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보다는 안전할 것 같아 인근 공원으로 갔더니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이 겁에 질려 나와 있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다리가 덜덜 떨리고, 겁이 나서 약을 먹어야 하는 이웃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염경희 집사는 “운전 중이었는데, 차가 갑자기 들썩거려 접촉사고가 난 줄 알았다. 내려 보니 앞뒤 차들의 운전자가 모두 나와 나처럼 차를 살피고 있더라. 그제야 지진인 줄 알았다. 처음에 진도 규모를 놓고 오락가락해 더 혼란스러웠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작은 울림에도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옥남 집사는 “지난 7월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났을 때, 체감했기에 이번에도 진동을 느끼고 지진인 줄 알았다. 옷가지도 변변하게 챙겨 입지 못할 만큼 황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밤이 깊을수록 무척 추웠다. 그래도 맘 편히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큰 공포”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약사부부인 지용진, 김은주 성도는 “여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평소 지진이 나지 않던 곳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큰 것 같다. 괴담이 계속 퍼질 만큼 불안감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유사 시 곧바로 피신할 수 있도록 ‘생존 키트’를 상비해 두라는 게시물이 붙었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노인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도들은 예언의 메시지를 갖고 있는 백성으로서, 지진을 받아들이는 체감온도가 일반인과는 달랐다. 지진을 겪으며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아 고백했다.

천정희 집사는 “그전에는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마 24:7)’라는 말씀이 막연하게 들렸는데, 이제는 피부로 다가온다. 성경에서 말씀한 세상 끝날 징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하나님께 끝까지 남을 자로서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서상숙 집사는 “솔직히 말세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는 말씀이 그동안은 피상적이었다. 전에는 마지막 시대라 해도 별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살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때에 이런 일을 겪어보니 실감이 된다. 재림이 정말 가까워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간절하게 신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옥남 집사는 “이제는 정말 재림의 때가 다 됐는가 싶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며 각성했다. 오늘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빨리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시 한 번 신앙의 기초를 견고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예언의 성취를 믿는 남은 무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염경희 집사는 “이렇게 큰 지진이 났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되묻고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다. 그것만으로도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 앞으로 더 큰 재해가 없도록 나라의 안녕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겠다. 여진이 계속 되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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