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성경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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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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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와 엘렌 G. 화잇,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다’ 주제로
ACT협회와 한국연합회 성경연구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 한국연합회 새힘아트홀에서 <마르틴 루터와 엘렌 G. 화잇,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성경세미나를 열었다.
강사로 단에 오른 임봉경 목사(한국연합회 성경연구소장)는 종교개혁의 정신은 마르틴 루터가 천명한 대로 “교회는 늘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라는 말에 집약돼 있다고 전제했다.
임봉경 목사는 “우리는 십자가로 새롭게 되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롭게 되어야 하며, 의롭게 되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의롭게 되어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로 거룩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거룩하게 되어야 하며, 십자가로 완전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또한 우리는 십자가로 구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구원의 확신이 깊어져야 한다. 아니, 영세무궁토록 십자가의 깊은 높고 넓은 사랑을 향해 역동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론의 문을 열었다.
임 목사는 “이런 정신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 1~11장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대(大)강론을 마친 후 그 가르침의 골자를 적은 12장 1~2절의 반영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적 개혁은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의 삶 전체와 전 존재를 하나님께 헌신함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혁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부연하고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이라고 되짚었다.
이런 정신이야말로 바울, 루터, 존 웨슬리, 엘렌 화잇이 한목소리로 드높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골자임을 거듭 강조한 것.
임 목사는 “이들 모두는 구원의 단계마다 그리스도의 의가 복음의 핵심이고 토대를 이루며 그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는 원천임을 인정했다. 그리스도의 의를 통해 나타나는 능력은 오직 참된 믿음을 통해 가능한 것이며, 그렇게 얻은 칭의의 필연적인 열매로써 각인은 심판 받는다. 그러므로 재림 전에 있을 우주적 최종 심판 개념은 구원의 확신을 저해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칭의를 더 확고하고 분명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엘렌 화잇의 신학적 공헌은 칭의와 그 열매로서의 성화와 최종적 심판을 분리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의라는 공통적 기반 위에 믿음의 전(全)과정을 올려놓고 통합적으로 본 데 있다. 즉 구원론과 종말론을 통합적으로 보았다는 데 그녀의 강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런 점에서 그녀는 칭의를 사변적이며 이론적인 신학적 체계나 사법적 허구로 제시하기보다는 실제로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으로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화잇 여사가 <실물교훈>의 ‘예복을 입지 않음’이라는 장에서 재림 전 심판과 관련해 칭의와 그 열매로서의 성화 그리고 믿음과 행함을 하나로 보고, 그걸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는 것으로 묘사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개념이 바로 바울과 루터가 이해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정수”라고 조명했다.
끝으로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최종적 심판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의 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가 진실된 것이라면 그 열매로서의 성화와 심판에 대해 염려할 이유가 없다. 그건 자비로운 주님께 달린 일”이라고 독려하며 “진정한 개혁의 정신이란 바울, 루터 같은 개혁자들, 존 웨슬리, 엘렌 화잇 등 영적인 선구자들이 이뤄 놓은 개혁의 토대를 무너뜨리거나 허물어버리고 새로운 신학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더 깊고 넓은 성경적 진리를 향해 도약하는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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