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신 목사, 삼육대박물관에 사료 1350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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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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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남’ 창간호 등 초창기 한국 교회 희귀자료 다수
김재신 목사와 이선자 사모는 지난 6일 삼육대박물관을 찾아 서적, 사진, 보고서, 의사록 등 평생 수집한 유물의 모든 권리와 소유를 이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에도 삼육대박물관과 예언의신연구원에 화잇 선지자 저서 등 서적 4,100여 권과 사진 약 4,300점을 기증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교회지남>, <시조>, <건강생활>, <안식일학교 교과> 창간호 등 초창기 한국 재림교회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희귀자료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후학과 성도들의 학문연구 및 역사발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목사는 이를 모으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청계천 헌책방은 물론 미국, 필리핀 등 해외 대학과 도서관, 박물관 등 한국 교회와 관련된 사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군 복무 시절에도 순서지 한 장을 소홀히 버리지 않고 수집하는 정성을 보였다.
특히 일본 시조사에서 발간한 <말세복음보>를 찾아 1904년 하와이 이민에 올랐다 일본 고베에서 우연한 기회에 재림기별을 접하고 한국 최초의 재림교인이 된 손흥조와 이응현 씨의 이름을 발견해 고증했다.
김재신 목사는 “이북에서 어머니가 주신 성경책과 기독교사 한 권을 갖고 월남했다. 그 후 책에 대한 사랑으로 교회역사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동안 모은 자료를 이번에 삼육대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유물을 내가 혼자 보관하고 있다가 잘못해 분실되거나 소실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가족과 상의해 결정했다. 모쪼록 교회사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익 총장은 “평생 동안 쌓아온 귀한 자료를 기꺼이 기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재림의 그날까지 소중한 영적유산으로 잘 보존하겠다. 특히 논문 작성 등 신학교육과 교회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작업을 통해 학생들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장 전종범 교수는 “자손들에게 대대손손 가보로 물려줘도 될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자료와 책을 모교와 후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기증해 주신 김 목사님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이미 구축한 기존 자료와 이번에 양도받은 자료를 전산작업하면 한국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아카이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대박물관은 김 목사 부부의 헌신에 감사패를 증정하고, 뜻을 기렸다.
한편, 삼육대박물관은 3월 말 현재 각종 소식지와 책자, 사진 등 약 34만 매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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