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하계상 박사 ... ‘대속죄일과 십자가 그리고 조사심판: 히브리어 ‘카파르’의 신학적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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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2.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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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들에 답변할 수 있는 근거들은 성서신학, 특히 구약신학의 관점에서 무엇인가? 필자는 속죄와 관련된 핵심적인 용어들 중 하나인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의 용례들을 레위기에서 속죄와 직접 연관된 성경 구절들, 특히 제사장이 행하는 매일의 봉사(날마다의 봉사) 그리고 레위기 16장에 언급된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행하는 매년의 봉사(해마다의 봉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는 성소 표상학의 모형과 그림자에서 속죄의 전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 원형과 실체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영원한 속죄, 조사심판 그리고 죄의 창시자요 선동자/유혹자인 사탄의 존재 소멸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의 신학적 함의가, 대속죄일의 원형과 실체에 관해 화잇이 기록한 글들과 얼마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다음의 증언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스도의 피가 회개한 죄인을 율법의 정죄에서 풀어줄 것이지만, 죄를 완전히 없이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그 죄는 최종적 속죄 때까지 성소의 기록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모형에 있어서도 속죄제물의 피는 회개한 사람에게서 죄를 제거하였으나, 그것은 속죄일까지 성소에 남아 있었다.
최후의 보상의 큰 날에...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로 말미암아 회개한 모든 사람의 죄가 하늘 책에서 도말된다. 이와 같이 하여 성소는 죄의 기록에서 해방 혹은 정결케 되는 것이다. 모형에서 이 속죄의 대사업 곧 죄를 도말하는 일은 대속죄일의 봉사 곧 속죄제물의 피의 공로로 말미암아, 성소를 더럽혀 왔었던 죄를 제거함으로써 성취된 성소의 정결로 예표 되었다.
최후의 속죄 때에 진심으로 회개한 자의 죄가 하늘의 기록에서 도말되고 다시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지 않게 되어 있는 것과 같이 그 상징에 있어서도 죄는 회중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 광야로 옮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사탄은 죄의 창시자이었으며... 선동자이었으므로 공의는 사탄이 최종적 벌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 사람의 구속과 우주를 죄에서 정결하게 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은 하늘 성소에서 죄를 제거하고 마지막 형벌을 받을 사탄에게 이 모든 죄를 돌리므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모형적 봉사에 있어서도 연중 봉사는 성소의 정결과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의 머리 위에 죄를 고백함으로 끝났다“ - 볼드는 필자가 첨가한 것
“마치 아사셀 염소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쫓겨났던 것처럼 사탄도 쓸쓸한 지구, 곧 거민이 없고 황량한 광야로 추방당할 것이다. (중략) ... 의인들의 죄는 사탄에게 옮겨진다. ... 정결케 하는 그 불로써 악인들은 뿌리와 가지, 곧 뿌리가 되는 사탄과 가지가 되는 그를 따르는 자들이 마침내 완전히 멸망당한다. 율법의 형벌이 완전히 집행되고, 공의의 요구가 충족되면, 하늘과 땅은 여호와의 의를 바라보고 찬송하게 된다” - 볼드는 필자가 첨가한 것
화잇의 대쟁투적 역사관이 가장 두드러진 저서인 <각 시대의 대쟁투>의 마지막 문단은 특별한 의미가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쟁투[그리스도와 사탄 간의 대쟁투]는 끝났다. 죄와 죄인들은 없어졌다. 온 우주는 깨끗해졌다. 오직 조화와 기쁨의 맥박만이 온 우주의 만물을 통하여 고동(鼓動)한다. 생명과 빛과 환희가 만물을 창조하신 분에게서 끝없이 넓은 우주로 퍼져 나간다. 가장 작은 원자로부터 가장 큰 세계에 이르기까지, 만물은 생물계와 무생물계를 막론하고 조금도 흠이 없는 아름다움과 완전한 기쁨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선포한다” - 볼드는 필자가 첨가한 것
우리는 화잇의 바로 이 글에서 구속은 전우주적이며,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고, 그 최종적인 결과는 온 우주의 ‘정결’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매년의 봉사인 대속죄일 제의의 최종적인 결과가 정결인 것처럼, 완전한 속죄가 이뤄진 우주와 관련하여 정결이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도 참으로 흥미롭고 놀랍고 의미심장하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대쟁투적 역사관에서 볼 때 속죄는 개인적 국면과 우주적 국면이 있으며, 개인적 국면으로 개개인의 생애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과정이고, 우주적 국면은 죄의 우주적 처리 즉 우주적 속죄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즉 그분의 대속적인 희생과 영광스러운 부활은 그 두 국면, 즉 개인적 국면과 우주적 국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확고부동한 기초이다.
하나님의 정부의 통치 원리인 ‘의와 공의’ 즉 하나님의 성품이 십자가로 확연히 드러났으며, 개인적 속죄 및 우주적 속죄의 조사심판과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완전히 옹호되고 구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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