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노인복지관, 문화공연으로 아동피해 예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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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7.2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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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공연 팀 ‘포돌이 극단’ 노인사회활동 우수사업 사례
평균연령 74세의 어르신 49명이 인형극, 연극 등 3개 팀으로 나눠 활동하는 ‘포돌이 극단’이 주인공. 정읍지역의 유일무이한 실버공연팀이다.
지난 3월부터 인형극과 연극을 통해 학대와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 단원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연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전문 강사로부터 연기를 배우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인형극 팀은 주로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찾아간다. 핸드벨 연주로 관심을 유도한 뒤, 성폭력과 학대의 유형과 예방, 신고방법을 알려주는 인형극을 1시간 남짓 공연한다.
연극 팀은 지역에 있는 경로당을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동년배의 어르신들에게 노인학대 유형과 예방법, 신고방법을 알려준다. 공연에는 흥겨운 사물놀이 팀이 합류해 참석한 노인들의 주의를 끈다.
단원들은 “처음에는 ‘이 나이에 무슨 연극이냐’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환호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덩덜아 행복해진다. 복지관 덕분에 지금이 청춘”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이들은 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일정이 없는 날은 자체연습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돌이 극단’은 노인사회활동의 우수사업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정읍시노인복지관은 앞으로 교육공연을 복지관의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복지관 측은 “과거 강의식 활동으로만 예방활동을 실시하다 관람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인형극과 연극팀으로 변경한 이후 높은 강사비로 인해 사업의 지속여부를 고민하던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아산병원의 프로포절 선정으로 전문강사 투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상옥 관장은 “어르신들의 잠재된 노하우와 열정은 젊은이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어르신들은 배려와 책임감이 남달라서 포돌이 극단의 사업취지와 잘 맞는다. 복지관을 통해 배우고 익힌 기술을 사회에 재환원하는 사업을 앞으로도 늘려갈 받침”이라며 해당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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