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D 캠포리] ‘다양성 안의 통일성’ 추구한 부스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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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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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부스 외 국가별 홍보코너도 ... 재림교인 소속감 배양
“처음 해보는 것도 많다. 낯선 경험이지만,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이 느낌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제2회 북아태지회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부스활동에 참여하며 각종 기능을 익히고 있다.
부스는 대만삼육대 중앙로 양 옆에 천막으로 설치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어드벤처와 패스파인더 기능장으로 분야를 나눠 ‘목공예’ ‘페인팅’ ‘전기’ ‘자전거’ ‘매듭짓기’ ‘곤충채집’ ‘성소’ ‘요리’ ‘심폐소생술’ 등 약 50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아태지회 청소년부(부장 김낙형)는 이번 캠포리를 준비하며 ▲평준화 ▲표준화 ▲특성화 등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 중 특성화는 ‘다양성 안의 통일성’을 추구하겠다는 청사진에 따라 기획됐다.
지회는 이를 위해 부스활동에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지도했다. 평준화와 표준화를 지향하지만, 그 안에서 각 나라와 민족이 갖고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캠포리 현장에는 기능부스 외에 한국, 일본, 몽골, 중국, 홍콩 등 참가국들이 자국의 패스파인더 사업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설치했다. 각 부스마다 신청자들의 발걸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한국 대표단은 합회별로 부스를 세웠다. 개최국 대만을 제외한 참가국 중에서 제일 많은 숫자다. 동중한은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서중한은 패스파인더 역사관, 영남은 투호 던지기, 충청은 공기놀이와 제기차기, 호남은 사물놀이 등 패스파인더의 정체성과 한국 고유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총회 청소년부장 게리 블랜차드 목사는 사모관대를 직접 착용해보며 “매우 아름다운 옷이다. 흥미로운 경험”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대총회 부회장 로스 산토스 목사와 함께 패스파인더 역사관을 방문해 한국 교회 패스파인더 사업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대표단은 팽이, 목각인형, 장난감의 일종인 죽방울을 선보였다. 몽골 대표단은 장기, 전통의상 입고 사진 찍기를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1000명선교사운동본부와 골든엔젤스 등 선교단체와 대만 시조사, 대만위생병원, 대만삼육대 등 현지 기관들도 홍보부스를 마련해 열띤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 밖에 대만 먹거리 판매 부스에도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이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참가자 사이에서는 핀 교환이 단연 인기였다. 부스존 여기저기에서는 준비한 핀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자와 견장에 핀을 부착하며 201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대만 캠포리를 기념했다. 저마다 개성 있는 모양의 핀을 수집하며 흥미로운 듯 이야기를 나눴다.
영남합회 경산서부교회 김현태 군은 “캠포리 프로그램이 모두 재미있었지만, 핀 트레이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SNS 계정을 교환하며 친교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풍선아트 부스에서 만난 티나 양은 “많은 체험부스가 설치되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볼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풍선아트가 재미있다. 어린 시절부터 했던 것이어서 더 익숙하고 좋다. 추억도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릴리 양은 “다른 사람과 달리 내가 만들고 싶은 모양을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Trees’ 부스의 교사로 활동한 네리 씨와 릴리 양은 “아이들이 나무의 생장을 알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많은 참가자가 천연계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패스파인더 대원과 교류를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일본 야마누마교회의 모모네 양은 “골든엔젤스의 찬양이 정말 은혜롭고 좋았다.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예배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한 참가자는 “아시아의 패스파인더 대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재림교인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1000명선교사운동본부 부스에서 만난 정예슬, 예인 자매(호남합회 새순천교회)는 “작년 12월 필리핀으로 CMM 단기선교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1000명선교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본부에서 훈련을 받고, 선교지에서 봉사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마침 이곳에서 홍보부스를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그동안 선교사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상담을 하면서 더욱 큰 확신을 갖게 됐다. 중학생이어서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준비할 것이다. 계속 기도하면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예수님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보였다.
이처럼 대만 캠포리 부스 현장에서는 ‘다양성 안의 통일성’이라는 목표 외에도, 서로 다른 사연과 저마다의 은혜가 하루 종일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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