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 감동 보여준 묵동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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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6.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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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역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문화공연” 찬사
묵동교회에는 현재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여러 사역 팀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May(Mookdong adventist youth) Phiharmonic Orchestra의 공연은 단연 돋보였다.
May Phiharmonic Orchestra는 2009년 어린이에게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식일 오후 연습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개발하여 예배반주 및 음악봉사를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창단한 MICO(Mookdong I Concert Orchestra)를 지난해 재조직한 오케스트라.
창단 야외음악회 후 현재까지 3회의 음악회와 4회의 금요음악예배, 매년 안교순서로 꾸준히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생으로 시작한 단원들은 이제 어엿한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이 되어 예배반주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단원의 연령층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해 새 출발했다. 기존 MICO가 어린이 오케스트라라는 인식이 강해 교회 내 청소년들의 유출을 막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던 반면, May Phiharmonic Orchestra는 모든 연령대를 망라했다.
17일 남성합창단과 함께 선보인 기념음악회는 그간의 노력이 빚어낸 산물이었다. 특히 선후배가 연합하여 연주하는 모습을 통해 훈훈함을 더했다. 과거 음악으로 봉사하던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의 여러 동문단원이 객원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남성들이 의기투합해 합창단을 결성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찬미가 수록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지휘를 맡은 김은석 집사는 “약간의 편곡으로 요즘의 찬양 트렌드를 놓치지는 않되, 재림교회 음악의 근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교회 창립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감사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의도였기에 교회음악의 고전인 찬미가를 최우선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단원들은 각자 맡은 직분이 많아 연습시간이 모자랐지만, 금요일 예배 후나 안식일 오후 찬양대 연습이 끝난 뒤 모여 호흡을 맞췄다. 지휘자가 비전공자인데다 단원의 연령층이 다양해 그만큼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웠지만, 단원들은 저마다 희생하고 배려했다.
지휘 김은석 집사는 “불가능해 보이던 큰 사업에 도전하고, 자신의 달란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될 것이다. 오늘의 음악회가 그러한 마음과 각오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근래 들어 교단 내 공연문화가 많이 위축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묵동교회의 창립 60주년 기념음악회는 비단 유명 문화사역단체의 공연 외에도 지역교회 단위의 음악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훌륭한 사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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