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 ... 1057명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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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2.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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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자폐 극복한 박완 군 등 20명 장애학생도 ‘기쁨의 학사모’
학위수여식에는 황춘광 삼육학원 이사장과 김성익 총장, 오덕신 부총장, 각부처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사 966명, 일반대학원 박사 8명, 석사 57명, 신학대학원 석사 19명, 경영대학원 석사 1명, 보건복지대학원 석사 4명, 임상간호대학원 석사 2명 등 총 1057명이 학위를 받았다. 미국, 중국, 남아공, 대만,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9명(학사 5명, 석사 4명)도 졸업장을 받았다.
식품영양학과 차서희 양과 생활체육학과 김준호 군은 우등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이예림(영어영문학전공), 김담비(유아교육과), 유희정(상담심리학과), 위경수(건축학과) 학생은 각각 이사장상과 동문회장상, 우리은행장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황춘광 이사장은 치사를 통해 “오늘 학교를 떠나지만, 여러분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여전히 지혜를 터득하고 배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면 점점 더 최상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며, 그러할 때 자기 자신의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길을 선히 인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지혜의 사람이 되길 축원했다.
김성익 총장은 훈화에서 “자신이 선택한 모교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라는 우리 대학의 인재상을 실현하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로 우뚝 서 모교의 명성을 떨치는 삼육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사랑한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성익 총장과 오덕신 부총장은 학위수여자 전원에게 직접 학위증서를 수여했고, 각 학과 지도교수는 장미꽃을 전달하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 자폐 이겨낸 박완 군 “유병혜 교수님 감사해요” 미소
한편, 자폐성 1급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학위과정을 이수한 음악학과 박완(바이올린 전공) 군을 포함한 20명의 장애학생도 이날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박 군은 특히 자폐성 1급 발달장애인으로는 남양주에서 처음으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사례자가 됐다.
현장에서 만난 박 군은 “졸업을 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지도교수인 유병혜 교수님이 바이올린 레슨을 잘 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박 군은 사회에 진출해 다른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박 군이 재림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버지 박종국 집사(퇴계원교회)가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오남교회 인근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박 집사는 당시 한 재림교인 학생을 가르치며, 재림교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고, 다른 학생에 비해 매사 착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재림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경찰인 아내와 함께 찾아간 교회에서 당시 오남교회 담임이었던 정관용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성경을 공부하며 진리를 발견했다.
사실 박 집사가 교회를 다닌 것은 재림교회가 처음이 아니다. 박 집사는 “아들이 장애가 있다 보니 교회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어울리길 바랐지만, 몇몇 교회는 달가워하지 않았고 혼자 있는 모습을 자주 봤다. 하지만 재림교회 청년반에서 또래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에 안심이 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재림교회 사람들은 참 순수하다며 좋은 인상을 갖게 된 그는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1년 전부터 오남교회에 출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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