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D 캠포리] PMM선교사 단체사진 없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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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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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과 입이 되어준 묵묵한 봉사...응급상황 수습도
‘Contact 예수님을 경험하라’라는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대만삼육대에서 열린 제2회 북아태지회 패스파인더 캠포리에는 보이지 않는 ‘돕는 손’이 있었다. 바로 PMM 선교사였다.
이들은 무대 뒤에서 참가자의 손과 발과 입이 되어 주었다. 통역은 물론, 교통, 음식, 안전, 물품구입 조달 등 전방위로 봉사했다. 때때로 행사장에 필요한 잡일까지 도맡아야 했다.
집회는 4박5일이었지만, 이들의 수고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개막을 앞두고는 북아태지회와 대만합회, 한국연합회의 구도 안에서 가교역할을 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캠포리장에 제일 일찍 나와 가장 늦게 ‘퇴근’했다. 동이 틀 때부터 밤 10시가 넘어 모든 대원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묵묵히 헌신했다. 패스파인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셔츠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고, 잠시 짬을 내기도 어려울 만큼 바쁘게 일하며 일인다역을 동시에 소화했다. 2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식당에 배식인원이 부족해 긴급하게 식사를 나눠주는 일에 투입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끼니를 건너뛰는 일도 있었다. 다음 순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사모들도 부스에서 통역으로 봉사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혹여나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실제로 몽골 대표 중 4명이 급작스런 환경변화로 탈진하자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한 것도 PMM 선교사였다. 다행히 과거 몽골에서 사역한 후 지금은 대만 도료교회에서 봉사하는 박노영 선교사가 있어 응급상황에 무사히 대처할 수 있었다.
북아태지회 청소년부장 김낙형 목사는 “PMM 선교사의 존재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확인되는 집회였다. 주어진 임무나 역할뿐 아니라, 참가자의 영적 부분까지도 케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넉넉하게 협력을 아끼지 않은 PMM 선교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도 “이번 캠포리가 남긴 의미 중 하나가 사력을 다해 봉사한 PMM 선교사들의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외롭고 힘들게 복음을 전하면서도, 오히려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먹먹한 감동을 받았다. 캠포리 성공 개최의 숨은 공로자로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준 PMM 선교사의 도움 덕분에 ‘패스파인더의 축제’가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총괄진행을 맡은 강병진 목사 역시 “공항에 도착해서 캠포리장을 떠날 때까지 PMM 선교사는 우리의 통로가 되었다. 이들의 흐르는 땀방울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다.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깊이 확인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 이제 각자의 선교지로 돌아가 사역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이들의 가정과 교회에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PMM 선교사들은 이런 반응에 대해 “고생이야 아무렴 주최 측이나 대만 본토인 스태프들이 더하지 우리가 더하겠느냐”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오랜만에 많은 한국 손님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여러 환경이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을 텐데도 불평하지 않고 집회에 잘 참석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무척 대견했다. 우리야 그냥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캠포리에서 은혜를 받고 한국으로 건강하게 잘 돌아간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봉사한 대만 PMM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찍은 사진이 없다. 그만큼 이들의 손길과 발걸음은 바빴다. 참가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버스가 모두 떠난 텅 빈 캠퍼스에서 뒷정리를 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2017년 대만삼육대 교정에서 “예수님을 접촉”한 패스파인더는 모두 이들의 수고를 기억할 것이다.
현재 대만에는 12명의 한국인 PMM 선교사들이 복음의 증인이 되어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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