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리’ 성금 5000만원, 헌혈증 1581장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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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7.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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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천 목사 향해 이어진 생명나눔의 온정 릴레이 ‘감동’
지난달 19일 시작한 김성천 목사 돕기 ‘사랑의 고리’ 캠페인에는 한 달여 만에 5000만원의 성금과 1581장의 헌혈증이 답지했다. 성금에는 26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온정을 나눴다.
아드라코리아는 모아진 성금과 헌혈증을 이날 오전 김 목사 측에 전달했다.
병원을 직접 방문한 임종민 목사는 “결국 치료하시는 분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께서 약물과 의료진, 음식과 환경을 통해 고치시고, 회복케 하실 것을 확신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길 바란다. 한국 성도들의 뜨거운 사랑이 전달되어 김 목사님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신주 사모는 남편을 대신해 “처음에는 암담한 현실에 눈앞이 막막했다. 그런데 수많은 기도가 함께 하셔서 오늘 이렇게 퇴원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드린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기도와 사랑 그리고 헌신을 아끼지 않으시는 것을 보면서 재앙(버림받음)이 아니라, 남편을 살리시려 하시겠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진심으로 모두의 기도에 합당한 믿음을 갖고 서기를 바랄 뿐이었다. 많은 분들이 어렵고 고통당하는 가운데 있음에도 단지 말씀을 전한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너무나 큰 사랑과 도움을 받아 성도들에게 진 빚이 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랑의 고리’ 캠페인과 별도로 비영리단체 평소·임 재단(대표이사 이봉춘)에서도 김 목사 측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봉춘 장로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김성천 목사 가족을 직접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 박성수 장로, 16년간 모은 헌혈증 115장 ‘선뜻’
‘피를 나눈 사랑’도 이어졌다. 김성천 목사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부터 <재림마을 뉴스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헌혈증이 쏟아졌다. 밀려드는 헌혈증을 세느라 때때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운 날도 있었다. 봉투에 ‘헌혈증 재중’이라고 쓰인 우편물은 소중한 나눔의 증서가 자칫 찢어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인봉을 뜯었다.
헌혈을 할 수 있는 최소연령인 만 16세의 앳된 여고생부터 만 66세의 중장년까지 생명을 살리는 릴레이에는 나이와 지역의 구분이 없었다. 삼육대학교 학생과 교수, 교직원은 지난해와 올해 ‘천사(1004) 프로젝트’를 통해 기증 받은 헌혈증 600장을 기탁했다. 서해삼육고 학생들도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김 목사를 위해 56장의 헌혈증을 기부함에 넣었다. 삼육기술원생 역시 28장의 헌혈증을 보내왔다.
전북 남원에 사는 박성수 장로는 2001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16년 동안 헌혈해 모은 115장의 헌혈증을 선뜻 보내왔다. 헷갈려서 몇 번이나 다시 세야했을 정도다. 강원 횡성교회 송영준 집사는 “목사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헌혈증 20장을 기부했다.
김 목사의 쾌유를 비는 짧지만 간절한 기도문과 응원의 메시지도 실려 있었다. 남양주시에 사는 송영주 씨는 “필요한 혈액에 비하면 정말 적은 헌혈증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성결, 윤성은 씨 남매도 “우리의 작은 마음이 모여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기도한다”고 썼다.
새울산교회에 다니는 박철훈 씨는 “주님! 김성천 목사님의 병을 낫게 하시고, 강한 손으로 일으켜 주시고, 주 날개 아래 감싸주시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그 가족들에게도 함께 하사 용기 주시고, 희망을 잃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광주 서광교회 김미은 씨는 “목사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기도 밖에 못해드리는 게 미안할 따름이다. 부디 힘을 내시길 간절히 바란다. 모든 재림성도들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여 힘을 내기 바란다”면서 아들과 매부(妹夫), 매부친구들의 헌혈증을 모아 우송했다.
그는 특히 김 목사가 쾌차하면 성경을 연구할 때 쓸 수 있도록 손수 만든 책갈피와 방향제 인형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내왔다. 그는 “목사님께서 꼭 제가 드린 책갈피로 성경을 보게 되길 바란다.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독자들이 보내온 편지와 응원 메시지를 포스트잇 한 장까지라도 모두 담아 김 목사 측에 전달했다.
한편, 아드라코리아는 이번에 김성천 목사가 사용하고 남는 헌혈증은 별도로 모아 앞으로 ‘헌혈 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헌혈증 기부를 상시 접수하고, 소아암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생기면 협의를 통해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키로 했다.
■ 김성천 목사 돕기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성금 보내주신 분(2017년 7월 21일 오후 1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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