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평창 올림픽 유일 ‘카이로프랙터’ 이용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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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3.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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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물리치료사, 美 카이로프랙틱 의사 자격 모두 보유한 적임자
이 교수는 이번 기간 동안 선수촌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카이로프랙터’였다. 두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그가 유일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물리치료는 일찍부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회복 등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카이로프랙틱 역시 척추질환 분야에서 뛰어난 치료효과가 증명되면서 미국 등 몇몇 국가대표팀에서 개별적으로 담당 의사를 임명해왔다. 그러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부터 IOC 메디컬 커미션(IOC Medical Commission)이 카이로프랙틱을 공식 폴리클리닉 의료서비스에 포함시켰다.
특히 국내에는 아직 카이로프랙틱 관련 법이나 국가공인자격제도가 없어 전문인력이 무척 귀한 실정. 이 교수는 마침 한국 물리치료사와 미국 카이로프랙틱 의사 자격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IOC 기준에 맞는 적임자였다. 물리치료전공 박사와 카이로프랙틱 박사 자격을 모두 취득했는데, 이는 선수촌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일하다.
이 교수는 “IOC에서 물리치료사뿐 아니라 카이로프랙틱도 선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인력을 찾던 중 본인과 연락이 닿게 되어 참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강릉 선수촌 폴리클리닉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빙상종목 출전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물론 세계 각국 선수들과 코치진을 대상으로 척추질환이나 근골격질환 예방 및 치료를 했다.
이 교수는 선수들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치료 받은 분들이 고맙다며 ‘핀’이라고 불리는 올림픽 기념 배지를 선물해주곤 했다. 현장에 있으니 (올림픽이)세계인의 축제라는 게 실감이 났다. 축제에 동참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반 환자도 아프면 간절해다. 하지만 선수들은 4년을 준비해온 만큼 그 간절함이 더 절실히 전해진다. 아프거나 다치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치료를 받아 좋아졌다는 인사를 받고, 또 그 선수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하다. 메달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축제를 잘 마무리하길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교수는 현재 동중한합회 새소망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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