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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선교운동 SOS 전도활동이 남긴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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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2.2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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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학생 주도하는 자발적 복음전도 활동 자리매김
SOS 활동은 영적 성장에 있어 신자의 양육도 중요하지만, 직접 전도활동에 참여하는 게 더 빠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결과를 확인시켰다.
영남합회 청소년부(부장 김민)는 지난 1월 대구중앙교회에서의 SOS 전도활동을 앞두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교회가 위치한 지리적 여건이 학생전도에 매우 불리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대구중앙교회는 인근에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가 별로 없었다.

사역팀을 이끄는 임원회의에서조차 “정말 어려운 곳”이라며 고개를 가로 젓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망설임 끝에 새 신자 확보보다 기존 학생과 청년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목표를 수정했다. 그리고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SOS 초청 학생전도회’를 개최했다.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연일 구도자들이 교회에 찾아와 재림기별을 접했고, 그 중 5명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10여명의 교인이 SOS 단원과 함께 활동하며, 본인이 교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가 자각했다. 지난해 전도회에 참여했던 단원들도 교회에 한결 빨리 정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영적 성장에 있어 신자의 양육도 중요하지만, 직접 전도활동에 참여하는 게 더 빠른 변화를 가져온다는 값진 열매를 맛봤다. 청소년들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훨씬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는 SOS 선교단이 꼽는 유의미한 성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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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선교단이 그리는 앞으로의 활동방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민 목사는 “우리는 이 사역이 합회의 영향력이나 어느 특정인에 의해 주도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청년과 학생 스스로가 복음전도는 우리의 바꿀 수 없는 사명이자 사역임을 인식하고 계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이들 세대에 의식적으로 자리 잡아 선교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효과는 벌써부터 확인되고 있다. 송민호 군은 “처음에는 전도가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하나님께 더 의지하고, 말씀과 기도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나를 향한 주님의 끝없는 구애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과 소통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은혜로운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전도현장에서 겪은 ‘산 경험’은 청소년들에게 귀중한 신앙적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홍수한 군은 “거리전도를 하다보면 얼굴 표정이 좋지 않거나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 연락처를 알려준다고 해 놓고는 엉뚱한 전화번호를 주는 일도 있다. 그럴 때마다 실망되고 힘이 들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보다 더한 수모를 겪으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SOS 선교단은 활동보고서에 ‘거절당한 수’까지 기록하는 등 이를 상처가 아닌 가치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영혼구원의 간절함은 전도회 기간 중 매일 밤 진행하는 피드백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원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는 오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조별 활동보고 등 대화를 하면서 저마다의 특별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느낀 점을 고백할 때는 간간이 울컥하거나 감격스러워 하며 감동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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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 양은 “아직 아기 같은 경험이지만, SOS는 내게 커다란 의미를 선사했다. 생전 처음보거나 앞으로도 만날 일이 없는 사람에게 선뜻 복음을 증거하고, 침례를 주어 그가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중했다. 그것은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와 그들을 이곳으로 이끄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새 신자 정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도윤 양은 “침례를 받고 거듭남을 입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 교회에 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왜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 목사가 SOS 선교사운동을 바라보는 성도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말이 한동안 귓가에 맴돌았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 학생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혼이라는 믿음과 주님께서 이들의 삶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길 바란다. 어른들이 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주고 사랑해주면 이들이 교회에 정착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던 그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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