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동의 어머니’ 惠苑 송숙자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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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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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후학양성 및 건강복음 전파 ... ‘대한민국 채식박사 1호’ 별칭도
고인은 지난 29일 오전 6시30분 삼육서울병원에서 향년 85세의 일기로 주 안에서 잠들었다. 숨을 거두기까지 건강기별을 통한 북한선교를 염원하는 등 복음전파의 사명을 놓지 않았다.
4대째 독실한 재림신도인 송숙자 교수는 일제 강점기이던 1932년 5월 16일(음력)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 경산의 경명삼육국민학교와 대전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6년 삼육신학원 신학과를 졸업한 후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국제대학교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한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영양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당시 발표한 학위논문 <채식인과 비 채식인의 혈장지질연구>로 우리나라 ‘채식박사 1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56년부터 1973년까지 서울삼육중학교와 한국삼육고등학교에서 국어와 가정 과목 교사를 역임했으며,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삼육농업전문대학 식품영양과 조교수로 사역했다. 1981년부터 1997년 퇴임 시까지 삼육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근무하며 채식연구 및 후학양성에 전념했다. 교직 41년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퇴임 후에는 한국연합회 여성협회 초대 회장으로 봉사하며 여성선교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20년간 한국연합회 뉴스타트 건강교육원 원장으로 헌신하며,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상담을 했고, 매주 세미나를 개최하는 열정을 보였다. 동시에 각 교회 순회 전도회 및 건강세미나 등을 위해 혼신의 노력과 재정, 시간, 에너지를 아낌없이 바쳤다.
뉴스타트 및 천연 식사요법의 건강기별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 등 전세계 국가들을 두루 다니며 전파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에 ‘숯 치료법’이라는 책을 보내 북한 내 주요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송숙자 자연치유학교’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평생을 독신으로 검소하게 생활하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제자와 이웃을 돕고 사는 것을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삼육대학교와 청량리교회, 오남리교회 등 어려움에 처한 여러 기관과 교회들에 아낌없이 도움을 주며 믿음의 귀감을 보였다.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임종 얼마 전에는 쇠잔한 몸을 이끌고 대학을 방문해 제자와 후배 교수들에게 후학양성과 건강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서로는 <뉴스타트 건강> <뉴스타트 식이요법> <건강채식요리> <50인의 채식요리> <자녀와의 대화>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질병을 치료하는 식생활> <숯가루가 뜬다> <천연치료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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