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포리 결산 인터뷰] 이기호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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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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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캠포리가 만들 수 있는 ‘영성 에너지’ 창출”
이기호 목사는 특히 “참가자 중 성인 지도자와 중.고생 대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며 “이제는 ‘패스파인더 = 어린이사역’이라는 국한된 프레임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패스파인더를 어린이와 학생사역으로 연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패스파인더가 초신자의 교회 정착에 아주 중요하고 좋은 효과를 제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패스파인더는 가정회복과 3040사역의 연계선에서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패스파인더는 이제 가족단위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호 목사가 제2회 북아태지회 패스파인더 국제 캠포리를 마치며 대만삼육대 현장에서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인터뷰를 나눴다.
▲ 이번 제2회 북아태지회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를 총평한다면?
-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대만 캠포리는 애초 장소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패스파인더이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캠포리만이 만들 수 있는 ‘영성 에너지’를 창출했다. 캠포리는 캠포리에서만 만들어지는 은혜가 있다. 이는 다른 어떤 모임도 아닌, 패스파인더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총회와 지회 등 교단의 상급 기관에서 주최하는 집회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한다는 확신이 있다. 여러 국가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모이지만 그때마다 나타나는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를 체험할 때가 많다.
예상치 못하는 기후 등 악조건을 타개하도록 하시고, 영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번 캠포리에서도 느꼈다.
이번에 한국 패스파인더 설립 이래 해외에서 열린 집회에 역대 가장 많은 대원과 지도자가 참가했다. 만만찮은 환경에서 각 교회의 지도자들이 대원들을 통솔하느라 무척 고생이 많았다. 정말 애쓰셨다. 협력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근래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지도자들이 많이 훈련되고, 준비되고,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불평이나 불편함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이를 묵묵하게 견디며 은혜로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고생이 나중에 보람이 되어 나타난다. 그게 캠포리다. 다만, 아직 조직이나 질서, 전달체계에 확립되지 않아 다소 힘든 부분도 있다. 차차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 한국연합회 설립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패스파인더 대원과 지도자가 국제 캠포리에 참가했는데, 이번 캠포리에 대한 의미를 조명한다면?
- 캠포리는 이 시대에 필요한 청소년들의 영성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사역 가운데 하나다. 또한 국제적인 역할과 위치를 재확립 할 수 있는 계기다. 무엇보다 캠포리는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리더십이 교회에서 지속되는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은 400여명의 참가자 중 성인 지도자와 중.고생 대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중.고생과 청년, 지도교사가 전체 60%를 차지했다. 그들이 당당히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는 비단 이번 국제 캠포리뿐 아니라, 각 합회별 캠포리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패스파인더 = 어린이사역’이라는 국한된 프레임은 지양해야 한다.
한국연합회를 비롯한 5개 합회 청소년부는 이번 회기 동안 패스파인더를 어린이와 학생사역으로 연계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그런 변화와 필요성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 패스파인더는 종합문화사역이다.
▲ 이번 캠포리를 통해 한국 재림교회 패스파인더 사업이 얻은 소득이 있다면?
- 중.고생 대원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패스파인더가 이제는 가족단위 사역으로 확장되면서 3040세대 가정사역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참가한 400여명 중 가족단위 참가자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서중한합회 한 지역교회에 출석하는 어느 집사님 가정의 사례를 들고 싶다. 비재림신자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교회에 정착하는데 있어 패스파인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자녀들과 함께 패스파인더 활동에 집중하면서 이제는 성숙한 지도자로 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처럼 패스파인더가 이제는 초신자의 교회 정착에 아주 중요하고 좋은 효과를 제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패스파인더는 단순히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가정회복과 3040사역의 연계선에서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패스파인더는 이제 가족단위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 시대가 그렇게 바뀌고 있다.
흔히 캠포리를 ‘패스파인더의 꽃’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대만 캠포리에서도 기대이상의 꽃이 피었다. 그러나 캠포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가 난다고 해서 열매를 수확하는 건 아니다. 열매는 지역교회에서 맺히는 것이다. 곧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이다.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열린 제1회 캠포리를 통해 ‘패스파인더 지도자 발굴 및 육성’이라는 열매가 열렸다. 그때를 정점으로 한국의 패스파인더 사업이 굉장한 추진동력을 얻었다. 이번에도 400여 명의 지도자가 참가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하는 동안 그만큼 많은 성숙을 경험했을 것이다.
▲ 참가자들이 각 교회로 돌아가면, 이곳에서 익히고 배운 것들을 실제 활동에 적용하여 실질적인 발전으로 이어져야 할 텐데, 이들에 대한 기대와 당부의 말씀은?
-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패스파인더가 아직 기본기가 약한 측면이 있어 아쉽다. 우선 제복착용에 대한 질서와 의식이 취약하다. 그 중 하나는 정식 하의가 없다는 게 맹점이다. 이번에 돌아가면 정복하의를 세팅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는 기본 제식이다. 앞으로 이를 강조할 생각이다.
우리가 재림신자로서 갖춰야 할 믿음과 신앙, 영성과 은혜를 담을 수 있는 그릇 중 하나는 태도다. 특별히 교회의 질서 안에서 갖춰야 할 자세와 태도는 어릴 때부터 배워야할 중요한 요소다. 패스파인더는 그 틀을 놓고 다지는데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서 강조할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제복을 갖춰 입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까닭은 당연히 ‘선교’를 위해서다. 솔직히 그동안에는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의 6400명의 패스파인더 대원은 선교사로 양육되어야 한다. 그게 우리의 방향성이다. 선교와 영성 그리고 캠핑과 야외활동 리더십을 통한 ‘21세기 뉴 파스파인더’를 만들어가야 한다.
▲ 캠포리를 마치고 복귀하는 패스파인더 대원을 맞이할 각 지역교회에 당부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우선 숫자에 연연하거나 매달리지 말고, 고유의 목적과 철학을 성취하도록 독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선교가 패스파인더의 목적이 되도록 조력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개척’ ‘구원’ ‘봉사’의 구호가 실천되는 곳이 바로 선교지다.
대원들은 대만 캠포리를 통해 무척 큰 감동을 느꼈다. 이제는 교회와 기성세대가 이들의 리더십을 받아들여야 한다. 400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패스파인더 등록회원의 거의 1/10 가까이 되는 숫자다. 지금부터는 나머지 인력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패스파인더와 청소년사업의 목적과 영적철학을 갖춰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이제 패스파인더를 챌린저, TLT 등의 청소년사역 프로그램과 연계하도록 사역방향을 설정했다. 차제에 기성세대가 길을 잡아주고 준비해주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정신과 목적을 놓치지 않는다면 패스파인더와 청소년사역은 계속 부흥할 수 있고, 그게 퇴색되면 약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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