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의사회, 해외선교사 지원 강화에 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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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2.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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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안내 및 응급처치 세트 전달 등 도움 제공 계획 구체화
현재 1000명선교사의 파상풍 예방접종을 돕고 있는 SDA의사회는 해외 선교사 파송 전 지역별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실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사회 총무 손경수 장로는 “해외선교사들이 파송된 지역을 파악해 각 지역의 풍토병 등 필요한 예방접종이 무엇인지 정리해 이를 해외선교사 80여명이 함께 하고 있는 ‘의료자문방’에 공지하고, 혹시 아직 접종하지 않은 선교사와 가족들은 접종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와 함께 올 전반기 내로 해외선교사 파견 시 제공할 교육 매뉴얼을 제작하고, 관련 교육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파송선교사에게 기본 약제와 응급처치 세트를 전달할 마음이다.
회장 전영명 장로는 “해외 선교사업의 활성화와 선교사의 사역이 헛되지 않도록 의사회도 힘을 보탤 것이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해외선교사와 가족들의 안전한 사역을 위한 사업이 조속히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들도 “파송 국가의 풍토병에 대한 지식과 예방법, 백신접종 등 관련 교육과 상비약 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선교사의 안전한 사역을 위해 의사회가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적극적인 공감을 표했다.
■ 단톡방 개설해 선교지와 24시간 SNS 의료상담
의사회는 지난해 여름 ‘해외선교사를 위한 의료자문 단톡방’을 개설했다. SNS로 24시간 상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초기에는 1000명선교사를 중심으로 가입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PMM, 합회 파송 선교사 등 100명 가까운 선교사와 가족이 들어와 있다. 세계 각 곳에서 봉사하는 선교사에게 이 계정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관계망이 됐다.
이곳에는 내과, 외과, 안과, 소아과, 피부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각 진료과목의 전문의가 가입해 도움을 주고 있다. 선교사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증상이나 사례를 올려 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받는다. 효능이 불분명한 약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복약지도를 해 주기도 한다. 의사회 회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선교사들은 “때때로 현지인 구도자는 물론, 가족들이 질병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교지에서는 의료시설이나 시스템이 열악하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치료방법도 한국과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어찌할 줄 몰라 고민이 많았는데, 이 단톡방이 생긴 후로는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차를 떠나 상담을 할 수 있어 요긴하다. 매번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의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는 “그동안 해외선교사를 위한 지원 중 의료적인 부분이 취약했다.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괴롭고 힘들어 했는지 이 단톡방을 개설하고 나서야 체감하게 됐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을 파송할 때 상비약 몇 가지 챙겨주는 것으로 안심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답답하고, 마음고생이 많았을 선교사들이 심리적인 지지기반을 갖게 되면서, 안정을 찾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회는 해외선교사 파송 시 해당 선교지에 어떤 약품이 필요한지 사전에 확인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선교지에 회원들을 직접 파견해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사업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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