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남북정상회담 지켜본 재림성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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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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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눈앞으로 다가온 듯” 기대 ... 일희일비 말아야” 지적도
지난해 11월 ‘북한선교 후원 독주회를’ 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이난주 양은 “남북정상회담을 텔레비전 중계로 보면서 뭉클하고 울컥했다.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니까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자랑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을 보면서 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오는 7월까지 독일에 머물 예정이라는 이난주 양은 “회담은 이곳 지하철 뉴스에도 속보로 보도됐다. 독일도 과거 분단 국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관심 있게 보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난주 양은 앞으로 남북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져 북한 아티스트와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 양은 “얼마 전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을 보면서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북한 음악인들과 함께 연주하거나 평양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 아티스트 중 재능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07년 조직한 평화교류협의회를 통해 북한 수해방지 제방공사를 완공하는 등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사업을 직접 펼쳤던 평화교류협의회장 최창규 장로는 “변화하는 시대를 바라보고,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분단 시대를 살아온 우리로서는 과거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장로는 “우리에게는 시대를 한발 앞서는 선지자의 기별이 있잖은가”라고 반문하며 “과거와 현재의 고통을 찾아내고, 이를 성경과 연결시켜 ‘만약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산다면 어떤 자세일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일어나는 현상을 신앙과 병행해 실질적으로 들여다보고, 현실을 예리하게 판단하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합회 무안읍교회에서 봉사하는 지승천 전도사는 “통일에 대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회담을 보면서 피부로 체감됐다. 결국 가야할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준비가 너무 부족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통일 이후 소외된 이웃을 돕는, 그중에서도 특히 고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삼육대학교 북한선교동아리 ‘우리 하나’ 회원으로 활동한 지 전도사는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타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북한주민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북한의 개방과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해 미래의 일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너무 분위기에 들뜨거나 북한의 변화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중섭 은퇴목사는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면서 세계 역사의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산가족이다. 지난 2002년 금강산에서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형님을 50여년 만에 만나 눈물의 재회를 했다. 그래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더욱 각별한 의미로 비쳤다.
임 목사는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하고,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재림성도들은 급변하는 전환의 시대를 일반인보다는 좀 더 큰 그림에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멀리 있는 통일 이후의 준비보다 이미 가까이 와 있는 탈북인들을 선교하는 게 더 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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