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4.27 남북정상회담 톺아보기’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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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5.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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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의미 짚으며, 기독교적 시각으로 남북관계 전망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톺아보고, 향후 남북관계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개신교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이날 서울 용산 사교육없는세상에서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을 강사로 초청해 좌담회를 열고, ‘판문점 선언’이 이뤄지기까지 과정과 그 의미, 이후 향방을 전망했다.
윤환철 사무총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전 회담이 가졌던 상징성보다는 의제와 실질적 진전에 초점을 가진 것 같다. 그럼에도 ‘판문점’이 보여준 현장성과 극복의지가 또 다른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환의 시기, 한국 기독교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짚었다. 그는 “남북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의 대중들이 논의의 주인이 돼야 한다. ‘종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벌써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 각 단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명백한 성과들을 폄하하는 언술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치유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윤 사무총장은 “통일이 무엇이냐 하는 규정부터 미래세대가 하도록 열어두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우리가 손해 보는 것’으로 규정해 둔 통일은 미래세대가 수용할 수 없다.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치를 우리가 만들고 교정하는 것처럼, 남북 간의 관계와 그 결과도 당대의 희망을 담아 교정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보수 교회가 과감하게 지지했던 정권들은 남북 화해의 국면에 기여하지 못했다. 지금은 교회가 ‘냉전의 섬’이 될까 염려된다. 극보수적인 유명 목회자 몇몇이 냉전의 섬이 돼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도의 문이 막힐까 우려 된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교회는 냉전 공포에 스스로 사로잡히는 이데올로그의 길을 버리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묵상을 공유하고 평화의 명령을 내재화 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 평화의 신학과 목회방식을 개발하고, 온갖 마타도어와 네거티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자료집은 기윤실 홈페이지 자료실(https://cemk.org/resource/8095/)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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