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 화장, 장례문화 가파르게 변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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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6.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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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인은 여전히 매장방식 선호 “의식전환해야”
국민의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례방법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장례방법을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7.2%였던 ‘매장’은 지난해 10.9%로 떨어졌다. 납골당으로 대표되는 ‘화장 후 봉안’ 방식은 같은 기간 동안 39.3%에서 44.2%로 부쩍 증가했다. ‘화장 후 자연장’ 역시 41.1%에서 43.6%로 상승했다. 자연장 가운데는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가 53.8%로 가장 높았고, 화초장 10.4%, 잔디장 5.4% 순이었다.
매장 장례문화가 급속히 감소하는 현상은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눈에 띄었다. 국내 화장률은 1994년 20.5%에서 2016년 82.7%로 22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정부도 지난 3월 자연장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공공법인의 범위를 확대하고, 국공유지를 임차해 자연장지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여서 자연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자연장은 매장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면으로부터 30cm 이상의 깊이에 유골의 골분을 묻되,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흙과 섞어서 묻어야 한다. 용기에 담아 묻는 경우에도 용기가 생화학적으로 분해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부지 활용도가 높고, 관리도 편하다. 장묘비용이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지나 납골당 등은 보통 1000만 원 이상 소요되지만, 자연장은 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장 방식은 평균 1500만 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인식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재림교회는 여전히 매장방식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 재림교인은 아직도 매장이 80%, 화장은 20%에 그치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개신교 전체의 통계를 봐도 화장이 80%, 매장은 2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그동안 재림교회의 장묘문화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들려온 게 사실”이라며 “부활의 소망을 안고 있는 구별된 백성으로서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요구된다. 앞으로 삼육대 신학과 등 전문가 그룹에서 이와 관련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해 성도들의 의식전환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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